"미중 국력차, 향후 10년간 더 커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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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명 정치과학자가 중국과 미국의 국력 격차가 향후 10년간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지난 13일 칭화대에서 열린 국제관계 전망 세미나에서 "향후 10년간 중미 간 국력 격차는 양국 간 경쟁 심화 속에서 좁아지는 게 아니라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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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중국 저명 정치과학자가 중국과 미국의 국력 격차가 향후 10년간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지난 13일 칭화대에서 열린 국제관계 전망 세미나에서 "향후 10년간 중미 간 국력 격차는 양국 간 경쟁 심화 속에서 좁아지는 게 아니라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10년간 세계 양대 경제국인 중국과 미국이 더 낮은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록할지라도 상호 간은 물론, 다른 경제와도 계속해서 거리를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옌 원장은 "중국 경제발전에 대한 과대평가의 대부분이 희망적 사고의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 학자들이 중미 관계 분석에서 그러한 생각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부분은 미래에 중국과 미국이 경쟁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희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위해 그러한 바람을 눌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옌 원장은 "현실적 관점에서 향후 10년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증가하면서 국제적 대결은 더 많아지고 협력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중 간 무역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도 전반적 미중 관계에서 무역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10년 전 중국의 국제 관계를 전망했을 때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미중 경쟁에서 중국과 거리를 두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미중 경쟁에서 사람들은 더 약한 쪽이 아니라 더 강한 쪽을 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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