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SBS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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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방송 중인 SBS의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세상에 이런 일이)가 폐지 기로에 놓였다.
17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결정하고, 지난 8일 담당 PD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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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느낌 주고 경쟁력 없다는 이유
26년째 방송 중인 SBS의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세상에 이런 일이)가 폐지 기로에 놓였다.
17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결정하고, 지난 8일 담당 PD에게 통보했다. SBS는 해당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의 시청률은 최근 2%대를 기록 중이며, 올해 최고치는 3.4%였다.
다만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은 이를 두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12일 시사교양본부 정기 평PD회의가 열리고 나서야 시사교양국장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며 "시사교양본부의 입장은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한다. 편성 측에 시간대 이동을 요청했다'였다. 우리는 그 말을 믿기로 했다. 지금은 힘을 모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 이런 일이'는 작가와 PD들이 세상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며 실력을 쌓는 프로그램"이라며 "평가 기준에는 수익만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담당하는 역할까지 아우르는 무형의 가치도 포함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5월 처음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은 신기한 사람이나 사건을 소개해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방송인 임성훈과 박소현이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메인 MC를 맡고 있어 두 사람은 2018년 9월 1000회를 맞이해 SBS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한편 올해 들어 방송가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KBS에서는 지난해 말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프로그램 폐지를 돌연 발표했다. 특히 '홍김동전'의 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KBS 본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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