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으로, 초시계 없으면 팔목보호대로

윤민섭 2024. 1. 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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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대격변을 맞아 아이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생존용 아이템 중 하나였던 '초시계'가 사라지고, '존야의 모래시계' 조합 아이템이 '쓸데없이 큰 지팡이'와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 바뀐 것도 올 시즌의 중요한 변경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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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대격변을 맞아 아이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생존용 아이템 중 하나였던 ‘초시계’가 사라지고, ‘존야의 모래시계’ 조합 아이템이 ‘쓸데없이 큰 지팡이’와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 바뀐 것도 올 시즌의 중요한 변경점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가 17일 DRX와의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개막전에서 초시계 대신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를 사서 상대 공격을 흡수해내는, 작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장면도 나와서 눈에 띈다.

초시계는 750골드로 비교적 저렴한 아이템이었지만 팔목 보호대는 1600골드로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고가의 아이템이다. 주문력과 방어력을 높여주지만 공경력 추가효과는 없어 원거리 딜러가 사기엔 ‘가성비’가 떨어진다.

하지만 정지우는 DRX전 1세트에서 막판 한타 한 번이 승패를 좌우할 거로 보고, 38분경 과감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골드를 모두 털어서 이 아이템을 샀다. 그리고 약 2분 뒤인 40분경 DRX 미드 2차 포탑과 정글 지역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은 실제로 1세트의 마지막 한타가 됐다.

그는 마지막 한타에서 DRX의 마지막 희망이자 유일한 변수 창출 기회였던 오리아나 궁극기 ‘충격파’를 팔목 보호대를 이용해 흡수해냈다. 농심은 곧 궁극기가 빠진 ‘세탭’ 송경진(오리아나)을 큰 어려움 없이 잡아냈다.

정지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이템 선택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1600골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타 한 번만 이기면 게임에서도 이길 거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팔목 보호대로 상대 공격을 한 번만 흡수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샀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죽는다면 오리아나 궁극기밖에 원인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오리아나의 궁극기만 염두에 두면서 딜을 넣었다”고 말했다.

정지우는 2024시즌 대격변이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돌풍’ 대신 ‘경계’가 생겼다. 경계와 궁합이 좋은 챔피언들은 아이템 빌드가 많이 바뀌겠지만 ‘무한의 대검’이 중요한 챔피언들은 지난 시즌과 빌드가 거의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악명 높은 새 협곡의 레드 사이드 바텀라인에 대해서도 “처음 맵이 바뀌었을 때는 새로 뚫린 뒤쪽 갱킹 루트에 많이 당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주의하면서 게임을 하다 보니 이제 (레드 사이드도) 할 만한 거 같다. 처음 우려했던 만큼 힘든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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