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원 대 3선 시장... 경기 시흥을 '총선 핫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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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을 지역구를 '총선 핫플(hot place)'로 보기에는 사실 석연찮은 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시흥을에서 당내 경쟁자 없이 내리 4선을 한 것도 모자라 지난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5선 의원이 됐고, 이번에도 또 경선회피 꼼수를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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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 남소연 |
경기도 시흥을 지역구를 '총선 핫플(hot place)'로 보기에는 사실 석연찮은 면이 있다. 역대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 지난 2004년 '시흥을'이라는 총선 지역구가 탄생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이 내리 5선을 했기 때문이다.
표 차이도 컸다. 직전 선거인 21대 총선에서는 2위 미래통합당 후보를 무려 35%p 차이로 이겼고, 20대 총선 역시 2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17%p라는 적지 않은 표 차이로 눌렀다. 그 이전 19대 선거 역시 2위와 23%p라는 표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인지도는 물론 조직력 또한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3선 시장 김윤식이라는 복병이 6선에 도전하는 조정식 의원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김 전 시장은 조 의원과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아직은.
김윤식 전 시장은 지난해 말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한 것이다. 그는 최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최고위원회에 바로 잡아달라 촉구하고 있지만, 끝내 당이 저를 저버리면 제3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또는 신당 간판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전 시장은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당시 4선이었던 조정식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바람에 컷오프를 당한 적이 있다. 그러자 김 전 시장은 이에 불복해 당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검증위는 김 전 시장이 당시 경선에 불복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시흥을에서 당내 경쟁자 없이 내리 4선을 한 것도 모자라 지난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5선 의원이 됐고, 이번에도 또 경선회피 꼼수를 벌이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친명 조정식 지역구에 도전하는 김윤식, 신당 합류 시사 https://omn.kr/26yzh)
▲ 김윤식 전 시흥시장 기자회견, 2023년 12월 20일. |
ⓒ 김영주 |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김 전 시장이 거취 결정을 할 시점은 1월 말에서 2월 초순께다. 이때까지 민주당 중앙당이 그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민주당 출신 3선 시흥시장과 5선 국회의원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만약 민주당이 부적격 판정을 취소해 그가 조 의원 등과 경선을 벌이게 돼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 본선보다 더 스릴 있는 예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흥을 지역구 출마 예정자는 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60)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57), 김봉호 변호사(61) 등 총 3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장재철 전 시의원(62)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시장이 무소속이나 신당 이름으로 본선에 나서면, 시흥을에서는 김 전 시장과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주자, 장재철 국민의힘 후보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야당 후보가 두 명인 선거가 되는 것이다.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었던 시흥을이 선거 결과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 지역'으로 변하는 것이다. 민주당 표 분산으로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시흥을이 초접전이 펼쳐지는 '총선 핫플'이 될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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