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 오리온은 왜 ‘레고켐바이오’와 손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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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인 오리온이 신약개발 바이오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를 인수한 가운데, 인수 사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이번 투자로 장기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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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오리온으로부터 총 5485억의 투자를 받아 오리온이 약 2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는 전략적 제휴안을 발표했다. 다만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도 김용주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과 운영시스템 등은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김용주 대표는 주주공지를 통해 이번 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선두 경쟁사들을 추월하고,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더욱 공격적 연구개발을 전개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연말 비전 2030 조기달성 전략을 마련했다"면서 "기존 계획보다 2배 높은 목표인 년간 4~5개 후보물질 발굴,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미래 ADC 선두주자 등극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5년여에 걸쳐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2200억 원의 자금과 수년 내 예상되는 수천억의 기술이전 수익 외에 추가로 5000억의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 이번 오리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임상자금을 조기에 확보한 것이다.
또한 오리온과의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의 독자 경영을 존중하면서도 신약연구 개발이 가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속성을 이해하는 최적의 파트너였다는 것. 김 대표는 "오리온이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란 확신을 하게 됐다"면서 "제과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발 빠른 글로벌시장 진출 등의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 온 오리온 그룹은 바이오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 대상으로 회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달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오리온과 함께 비전 2030 조기달성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ADC 분야의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 달성의 길을 같이 걸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가 총 1조원이 넘는 연구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 그룹 역시 국내 대표 바이오텍이자 글로벌 제약사에 인정받은 레고켐바이오의 지분을 획득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 진입을 통해 오리온 그룹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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