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도전하는 김무성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다”

김철오 2024. 1. 17.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2대 총선에서 7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집권기 여당 대표를 지내면서 총선 전 공천권을 놓고 '옥새 파동'을 벌였고, 정권 말 탄핵 정국에서 당내 '친박(박근혜)계'와 대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원내서 쓴소리·잔소리하려 한다”
4월 총선서 부산 중·영도구 도전
2016년 2월 16일 국회 국정연설을 마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나란히 걷고 있다. 국민일보 DB

제22대 총선에서 7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집권기 여당 대표를 지내면서 총선 전 공천권을 놓고 ‘옥새 파동’을 벌였고, 정권 말 탄핵 정국에서 당내 ‘친박(박근혜)계’와 대립했다. 그는 국회로 재입성을 도전하는 이유로 “쓴소리, 잔소리를 하려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총선 재도전을 결심한 이유로 “6선 의원을 한 사람이 한 번 더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하려 한다”며 “원외에서 얘기하니 효과가 없다. 그래서 (의원) 배지를 달고 얘기해야겠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부산 중·영도구에서 7선에 도전한다.

김 전 대표는 “정치가 많이 퇴보됐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 초선(의원)들이 부당한 일에 동원되고 서명한다. 이런 일들은 잘못됐다”며 “국회에서 회의해야지 피케팅(팻말 시위) 하는 것은 정말 너무 보기 싫지 않은가. 국회를 보면 마치 전쟁하는 것 같다. 양쪽(여야) 모두가 다 그렇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신한국당은 이후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거쳐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이어졌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2016년 4월까지 2년간 새누리당을 수장으로 이끌었다. 논란을 의식하지 않는 발언과 행동으로 지지를 얻었던 당시 대권주자로도 거론됐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내 친박과 공천 갈등을 빚고 5개 지역구 후보자의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부산으로 내려간, 이른바 ‘옥새 파동’을 벌였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구경한 적도 없다. 친박들이 뒤에서 그런 장난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을 ‘탈당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분’이라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는가. 지금에 와서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며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같은 사람을 만나 대화했으면 그렇게까지 되지 않았다. 탄핵 전에도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다”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 하지만 섣부르게 그 제안을 하기란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