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 붐벼” 불만에… 백화점 VIP 줄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 업계가 내년 우수고객(VIP) 문턱을 높였다.
고물가·고환율로 명품 가격은 비싸졌지만 일부에선 소비가 늘면서 VIP 고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기존 VIP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도 VIP 선정을 위한 구매금액 기준 변경안을 안내했다.
현대백화점도 내년도 VIP 선정 기준액수를 일부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가 내년 우수고객(VIP) 문턱을 높였다. 고물가·고환율로 명품 가격은 비싸졌지만 일부에선 소비가 늘면서 VIP 고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VIP 고객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기존 VIP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도 VIP 선정을 위한 구매금액 기준 변경안을 안내했다. 변경안에는 올해 1~12월 구매 금액으로 산정되는 내년 VIP부터 다이아몬드 등급 구매 금액 기준을 70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구매액 상위 999명이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 ‘트리니티’와 다이아몬드 등급 사이에 새로운 등급도 신설한다. VIP 입문 등급이라고 볼 수 있는 ‘레드’의 구매액 기준은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였다.
현대백화점도 내년도 VIP 선정 기준액수를 일부 올렸다. 최상위 등급인 ‘자스민 블랙’은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자스민 블루’는 8000만원 이상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치했다.
롯데백화점의 VIP 등급 기준은 올해부터 상향 적용돼 내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기존 VIP 등급 7개를 5개(에비뉴엘 블랙·에메랄드·퍼플·오렌지·그린)로 축소하면서 일부 등급별 기준 실적금액을 올렸다.
백화점 VIP 고객에게는 등급별 전용 라운지 이용과 발레 주차 서비스,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 프라이빗 이벤트나 문화 공연 초청, 상시 할인 등의 특별 대우도 이뤄진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로 고가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VIP 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VIP 고객 수가 2019년 대비 50%가량 더 늘어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정된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다 보니 “라운지가 붐빈다” “발렛 주차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는 등의 컴플레인도 많아졌다.
명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점도 VIP 고객 증가의 원인이 됐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초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는 국내 신발 제품 가격을 약 10~40% 올렸고, 롤렉스는 국내 제품 가격이 약 8% 올랐다. 샤넬·티파니·프라다 등도 이달 중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수에게 특별 대우를 해주길 바라는 VIP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진입장벽을 높이고 ‘충성 고객’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물 찾은 느낌이에요”… MZ 사로잡은 ‘시니어 가게’
- 최태원 측 “동거인에게 1000억 증여 주장은 허위…노소영이 더 많이 가져가”
- “공장 문 닫아!” 입구 막은 ‘트랙터들’… 숯 공장과 주민 갈등
- “엄마 머리채 붙잡고 얼굴 철썩”… 간병인 만행에 공분
- 한강 사망 故손정민씨 사건… 검찰, 끝내 무혐의 처분
- 18년 전 아동 성추행 ‘그 놈’…DNA 조사로 출소 전날 덜미
- “죄책감 때문에”…친형 살해 13년 만에 자수한 동생 ‘징역 10년’
- 치매父 홀로 돌본 막내딸에 아파트 주자…언니들 “무효”
- “이게 정유정?”… 신상공개 머그샷 사진에 ‘뽀샵’ 못쓴다
- “순대 한접시 2만원!”… 홍천강 꽁꽁축제 바가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