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 옛말 될까… 2년 연속 인구 감소·저출산

최예슬 2024. 1.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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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의 인구 감소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2023년 중국 전체 인구는 전년 대비 208만명 감소한 14억9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맥쿼리 그룹의 중국 경제학자 래리 후는 "지난해 중국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부분적으로는 봉쇄 때문"이라며 "구조적인 하락 추세는 변하지 않겠지만 2024년에 출산율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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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거리. AFP·연합뉴스

중국 인구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출산율은 약 7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의 인구 감소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이 6.39명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1949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23년 중국 전체 인구는 전년 대비 208만명 감소한 14억9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맥쿼리 그룹의 중국 경제학자 래리 후는 “지난해 중국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부분적으로는 봉쇄 때문”이라며 “구조적인 하락 추세는 변하지 않겠지만 2024년에 출산율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출산율 발표 이후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까지 4.1%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300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은 2.2% 하락했다. 두 지수는 이미 지난해 각각 10% 이상 하락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상황이다.

중국은 투자자 이탈과 디플레이션(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현상)을 포함한 일련의 경제 문제에 시달려 왔다.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CNN에 따르면 알프레도 몬투파르헬루 중국경제기업센터 대표는 “부동산과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감소가 계속된다면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의료, 주택 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일본, 한국 등 인근 국가가 이미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가 중국에서도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출산율 감소는 노동 인구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고령화는 심화하는 추세다. 노인 의료, 연금 등에 따르는 정부 지출을 부담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실제로 16~59세 중국의 노동 인구는 작년 1075만명 줄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5분의 1 이상, 2억9700만명에 달했다.

일각에선 고령화가 주택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는 부동산 수요 감소가 중국 경제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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