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무시한 조양·한울 대표이사, 즉각 구속기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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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해고당해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노조 탄압에 따른 부당해고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1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는 1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무시하고 노조파괴와 횡령배임 범죄혐의자 조양·한울 대표이사를 즉각 구속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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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1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양한울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대표이사의 구속기소를 촉구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1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 민주노총 대구본부 |
새해 벽두부터 해고당해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노조 탄압에 따른 부당해고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1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 새해부터 해고당한 노동자들, 대구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는 1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무시하고 노조파괴와 횡령배임 범죄혐의자 조양·한울 대표이사를 즉각 구속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 달성군 테크노 산업단지에 위치한 농기계 기어펌프 제조회사인 (주)조양, 한울기공(주)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1명이 지난 1일자로 해고당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조양한울 대표이사는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3권을 뻔뻔하게 부정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는 악질 사업주"라면서 "근로기준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노동조합법위반 등 수십 건의 사건이 대구노동청 서부지청을 거쳐 대구지검 서부지청의 지휘 아래 기소의견으로 송치됐지만 아직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따르면, 이 회사를 상대로 접수된 사건은 13건이다. 이중 3건은 기소 의견으로 대구검찰청 서부지청에 송치됐다. 나머지 10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회사 대표는 자신의 부인과 며느리 등을 사내이사로 등재시키고 매월 수백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을 뿐 아니라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횡령배임(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땀 흘려 일한 죄,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조합을 결성한 죄밖에 없는데도 이 겨울 차디찬 거리로 내몰렸다"며 "유력 정치인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등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검찰이 왜 이토록 노동자들의 고혈을 불법으로 착취한 악질 사업주에게는 관대한가"라고 따졌다.
노조는 조양한울 대표이사의 구속기소를 촉구하는 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 475명의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1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증명해주기를 대구검찰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돈으로 법을 뭉갤 수 있다는 파렴치한 자본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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