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념품' 콘돔, 강원 청소년 올림픽에도 3000개 뿌린다?
전 세계 인류의 스포츠 제전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에선 선수들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하는 물품이 있다. 바로 만국 공용 피임 기구인 ‘콘돔’이다. 여름과 겨울올림픽을 막론하고 대회 때마다 수십만 개의 콘돔이 출전 선수들에게 제공된다.
그렇다면 10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청소년올림픽에서도 콘돔이 주어질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이달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청소년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7일 “청소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한다. 성인들이 뛰는 대회는 아니지만, 성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 선수들이 합숙 생활을 하는 만큼 콘돔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강원도 강릉과 평창·정선·횡성에서 열린다. 모두 79개국에서 온 13~18세 청소년 18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겨울 종목 실력을 뽐낸다. 부푼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전 세계의 청소년 선수들은 강릉원주대학교 기숙사와 정선 하이원리조트 선수촌에서 나뉘어 생활한다. 강릉원주대의 숙소는 이미 15일 개촌했고, 하이원리조트도 18일 문을 연다.
선수촌은 교류와 화합의 장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이곳에서 회포를 풀며 우정을 쌓는다. 청소년올림픽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회조직위 측은 일단 상당량의 콘돔을 나눠주기로 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출전 선수들에게 나눠줄 3000개의 콘돔을 구입했다. 비치 장소나 배포 방법 등을 놓고 선수촌과 협의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올림픽위원회(NOC)를 통해서 이런 내용을 사전 공지했다. 다만 조직위원회 차원의 성교육을 따로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림픽 콘돔의 역사와 인연이 깊다. 올림픽에서 처음 콘돔을 배포한 대회가 1988년 서울올림픽이다. 당시 8500개의 콘돔이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또,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당시엔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1만 개의 콘돔을 배포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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