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대굴욕’…韓·日 삐끗했지만, 아시안컵 첫판 ‘이변’은 없었다
김희웅 2024. 1. 17. 17:45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판이 막을 내렸다. ‘언더독의 반란’은 없었다.
이길 팀들이 이겼다는 평가가 숱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력이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 보였지만, 기어이 승전고를 울렸다. ‘체급 차’를 이용해 승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일본은 베트남에 1-2로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개인 능력을 앞세운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도 바레인을 상대로 1-1로 팽팽히 맞서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 골로 첫 승을 챙겼다.
상대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 첫판에서 웃었다. 개최국인 카타르(58위)는 개막전에서 레바논(107위)을 3-0으로 대파했다. 아시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호주,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첫판에서 승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차전 마지막 일정이었던 F조의 경기에서는 이변이 나올 뻔했다. 오만(74위)이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에 선제골을 넣고 승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사우디는 후반 막판에 2골을 넣는 저력을 보이며 기어이 첫 승을 따냈다.
대회에 참가한 24개국 중 중국만이 첫판에서 체면을 구긴 팀이라고 볼 수 있다. A조에 속한 중국(73위)은 조 최약체로 꼽히는 타지키스탄(106위)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볼 점유율(49%)에서도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6-17로 아주 크게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만약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진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은 17일 오후 8시 30분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로 막을 연다. 일본은 오는 19일 이라크,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격돌한다. 두 팀은 2차전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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