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기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 임산부는 물론 태아에도 악영향
경희대(총장 한균태) 간호과학대학 김주희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강대용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임신출산기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태아와 임산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Repeated measurements and mixture effects of urinary bisphenols,paraben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and other chemicals on biomarkers of oxidative stress in pre- and postpartum women’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환경보건학분야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IF=9.998)〉에 1월 게재됐다.
‘산화스트레스’는 세포 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집적돼 세포 내 단백질, 지질, DNA 손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출산기에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조산, 태아성장지연, 임신성 고혈압 및 임신성 당뇨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김주희 교수 연구팀은 반복적인 환경호르몬 노출이 태아 성장과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5개 병원(경희의료원, 강원대학교병원, 린여성병원, 조은산부인과, 호움산부인과)과 함께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전향성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국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초기부터 출산 후 4주까지 산화스트레스 상승 여부를 지속 관찰했으며, 분석 결과 임신출산기 환경호르몬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여성의 몸속에서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비스페놀류, 파라벤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이 산화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비스페놀A, 프로필 파라벤, 벤조페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산화스트레스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김주희 교수는 “임신출산기는 신체적으로 환경호르몬과 같은 유해인자에 취약한 시기다. 환경호르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임산부 본인뿐만 아니라 태반을 통해 태아에도 전달될 수 있어 환경유해인자정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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