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다 봉변…스크린도어·전동차 틈 끼였는데 열차 출발

이강민 2024. 1.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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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출근 중이던 20대 여성이 사당역에서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안전문)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10분쯤 직장인 A씨가 사당역에서 열차를 탑승하려다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버렸다.

A씨는 열차가 출발한 뒤 스크린도어를 직접 양 옆으로 밀어 탈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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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서 지하철 끼임 사고 발생
“소프트웨어 감지 시스템 오류”
서울의 한 지하철. 뉴시스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출근 중이던 20대 여성이 사당역에서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안전문)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10분쯤 직장인 A씨가 사당역에서 열차를 탑승하려다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버렸다.

출근 인파에 쓸려 열차에 탑승하려던 순간 출입문이 먼저 닫혔고, 곧바로 뒤쪽 스크린 도어도 닫혔다고 한다. 어느 쪽 문도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스크린도어 부근에 설치된 비상문도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50㎝의 좁은 틈에 갇혀 공포에 떨었던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죽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열차가 출발한 뒤 스크린도어를 직접 양 옆으로 밀어 탈출할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번 사고가 소프트웨어 감지시스템 오류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출발 신호’와 ‘사람 감지’ 신호가 동시에 보내졌는데,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람 감지 신호가 우선적으로 인지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오류가 없도록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0대 직장인이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인 상태로 끌려가다 결국 사망했다. 당시에도 센서 오작동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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