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뭐 담았나”…지난해 ‘IT전기전자’ 쓸어담았다
효성중공업 지분율 증가폭 1위…보유 가치 큰 기업은 삼성전자
지난해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은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으로, 지분 5% 이상 보유한 회사는 줄이고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투자한 국내 상장 기업은 2022년 말에 비해 6개 줄어든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7개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도 7개로 줄었다. 2022년에는 DGB금융지주, KB금융, KT, KT&G,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등 총 8개였으나, 지난해 KT&G가 제외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포인트 넘게 치솟은 만큼, 국민연금은 성과 제고를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2022년 말 37개(12.9%)에서 지난해 41개(14.6%)로 증가했으며, 이어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등이 뒤를 이었다.
종목 가운데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1위 종목은 LS였다. 보유 지분율 1위는 LS(13.85%), 2위는 LIG넥스원(13.53%)이 차지했으며, 이외에 보유 지분율 ‘톱5’에는 코스맥스(13.35%·3위)와 한국콜마(13.2%·5위)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이 2곳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을 많이 늘린 기업들도 분석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효성중공업(6.04%→11.29%)이었으며, 솔루엠(5%→10.19%), CJ(7.84%→12.94%)도 크게 늘었다. 이어 세아제강지주(4.56%포인트), 효성티앤씨(4.54%포인트), 한올바이오파마(4.23%포인트), 이수페타시스(3.91%포인트), 한국콜마(3.4%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율을 줄인 기업들도 있었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SK렌터카(8.66%→0.6%), 알짜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된 두산(13.6%→6.19%)이 크게 밀려났다. 이어 콘텐트리중앙(-6.86%포인트), 포스코인터내셔널(-5.26%포인트), 현대지에프홀딩스(-4.94%포인트), 에스엠(-4.64%포인트) 등의 순으로 지분율 감소 폭이 컸다.
한편 보유 지분 가치 순으로 보면 삼성전자(34조4646억원·지분율 7.35%)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기업가치가 가장 컸고, 전체 지분 가치(138조2천732억원)의 25%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2위는 SK하이닉스(7.9%·8조1396억원), LG에너지솔루션(5.74%·5조73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72%·3조6354억원), 네이버(9.34%·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3조1619억원), 기아(7.17%·2조88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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