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뭐 담았나”…지난해 ‘IT전기전자’ 쓸어담았다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4. 1.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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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기업 조사
효성중공업 지분율 증가폭 1위…보유 가치 큰 기업은 삼성전자
(매경 DB)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국민연금의 관심 업종을 분석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쓸어 담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은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으로, 지분 5% 이상 보유한 회사는 줄이고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투자한 국내 상장 기업은 2022년 말에 비해 6개 줄어든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7개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도 7개로 줄었다. 2022년에는 DGB금융지주, KB금융, KT, KT&G,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등 총 8개였으나, 지난해 KT&G가 제외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포인트 넘게 치솟은 만큼, 국민연금은 성과 제고를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2022년 말 37개(12.9%)에서 지난해 41개(14.6%)로 증가했으며, 이어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등이 뒤를 이었다.

종목 가운데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1위 종목은 LS였다. 보유 지분율 1위는 LS(13.85%), 2위는 LIG넥스원(13.53%)이 차지했으며, 이외에 보유 지분율 ‘톱5’에는 코스맥스(13.35%·3위)와 한국콜마(13.2%·5위)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이 2곳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을 많이 늘린 기업들도 분석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효성중공업(6.04%→11.29%)이었으며, 솔루엠(5%→10.19%), CJ(7.84%→12.94%)도 크게 늘었다. 이어 세아제강지주(4.56%포인트), 효성티앤씨(4.54%포인트), 한올바이오파마(4.23%포인트), 이수페타시스(3.91%포인트), 한국콜마(3.4%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율을 줄인 기업들도 있었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SK렌터카(8.66%→0.6%), 알짜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된 두산(13.6%→6.19%)이 크게 밀려났다. 이어 콘텐트리중앙(-6.86%포인트), 포스코인터내셔널(-5.26%포인트), 현대지에프홀딩스(-4.94%포인트), 에스엠(-4.64%포인트) 등의 순으로 지분율 감소 폭이 컸다.

한편 보유 지분 가치 순으로 보면 삼성전자(34조4646억원·지분율 7.35%)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기업가치가 가장 컸고, 전체 지분 가치(138조2천732억원)의 25%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2위는 SK하이닉스(7.9%·8조1396억원), LG에너지솔루션(5.74%·5조73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72%·3조6354억원), 네이버(9.34%·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3조1619억원), 기아(7.17%·2조88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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