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가장 올바른 이름 물었더니…1위 ‘4·3사건’

문정임 2024. 1. 17.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특별한 명칭 없이 불려온 제주4·3사건에 대해 도민들은 '4·3사건'을 올바른 이름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제주도민 308명, 청소년 110명, 유족 100명 등 모두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4·3 정명 도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지석에 희생자 유족들이 찾아와 슬픔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동안 특별한 명칭 없이 불려온 제주4·3사건에 대해 도민들은 ‘4·3사건’을 올바른 이름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제주도민 308명, 청소년 110명, 유족 100명 등 모두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4·3 정명 도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민 중 가장 많은 28.9%(89명), 청소년의 49.1%(54명), 유족의 29.0%(29명)가 ‘4·3사건’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양민학살(도민 24.0%·청소년 16.4%·유족 26%), 항쟁(도민 19.8%·청소년 14.5%·유족 2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018년 제주4·3평화재단이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1순위로 ‘양민학살’이라는 응답이 나왔던 것과 다소 달라진 결과다.

한권 4·3특별위원장은 이번 인식조사에서 올바른 이름으로 ‘4·3사건’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데 대해 “4·3특별법 상의 정의가 ‘사건’인 점, 그리고 객관적 사실을 중심으로 가치중립적인 4·3교육이 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된 점에 기인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4·3특별법은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4·3은 발생 원인과 전개 양상 등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남한 단독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저항한 항쟁이나 봉기, 사태, 폭동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 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4·3의 발생과 사태 확산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도민 29.5%(91명), 청소년 46.4%(51명), 유족 39.0%(39명)가 가장 큰 책임자로 ‘이승만 정부’를 지목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