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1위 북한’ “고난 성도들과의 ‘동행 선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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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3억6500만명으로 조사됐다.
김경복 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은 "전 세계 크리스천의 박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3억5900만여명)와 비교해 1.67%(600만여명) 가량 증가 추세"라며 "특히 교회, 기독교학교, 병원에 대한 공격이 지난해(2110건)에 비해 1만4766건으로 7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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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리지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지속적 폭력 증가
북한,전 세계 유례없는 수준으로 통제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3억6500만명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가운데 1명 꼴이다.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북한이었다. 북한은 2022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년 이상 기독교 박해국 1위를 기록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17일 서울 중랑구 선교회 사무실에서 ‘2024 월드와치리스트’를 발표했다. 국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는 산하 기관인 월드와치리스트를 통해 2022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수집한 조사를 토대로 ‘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상위 78개국’과 박해지수를 공개했다. 월드와치리스트는 전 세계 4000여명의 분석가 등으로 구성된 오픈도어 리서팀이 폭력·정부 규제 정도, 기독교인들을 향한 사회의 적대감 등을 근거로 조사하며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매년 초 발표된다.
김경복 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은 “전 세계 크리스천의 박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3억5900만여명)와 비교해 1.67%(600만여명) 가량 증가 추세”라며 “특히 교회, 기독교학교, 병원에 대한 공격이 지난해(2110건)에 비해 1만4766건으로 7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2024 월드와치리스트’는 나이지리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지속되는 폭력 증가에 주목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26개국 중 18개국에서 최소 4606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독재 정권 등 종교적 동기의 폭력 심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으며 기독교 박해도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북한이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 12월),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9월) 등의 법률은 한류를 비롯한 각종 외부 미디어 접촉과 유입, 유포 활동에 강도 높은 규제 조항을 담는다. 지난해에도 ‘평양문화어보호법’ ‘국가비밀보호법’을 제정해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
북한의 기독교 박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성경 소지 관련 처벌 외에도 지하교회 적발과 지도자 처형, 지하교회 교인들의 실종 등의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후 탈북민 600여명이 강제 북송 당한 사실이 복수 기관을 통해 알려졌다. 오픈도어는 “강제북송자 상당수가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인들로부터 도움받았다는 이유로 부당한 학대와 형벌을 당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국과 인도의 교회 폐쇄 및 공격이 증가하는 부분도 주목할 점이다.
전 세계 25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오픈도어는 60년 이상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지하며 물품 지원, 트라우마 돌봄, 은신처 제공, 기독교 훈련, 영적 지원 등의 실제적 도움을 제공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 기독교 박해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박해 현장의 성도와 동반자적 선교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고난 중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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