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전북, '특급 브라질 듀오' 구축...티아고 이어 에르난데스까지 품었다

김환 기자 2024. 1.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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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북 현대가 티아고에 이어 에르난데스까지 품으며 K리그 특급 브라질 외인 듀오를 구축했다.

전북은 17일 "겨울 이적시장 두 번째 외인 선수로 K리그 '게임 체인저'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라며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에르난데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전북 구단을 통해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더 설레고 가슴이 뛴다. 이게 전북이라는 이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한 단계 성장해 우리 팬들의 가슴에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을 새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의 AD 상카에타누에서 축구를 시작한 에르난데스는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에 합류해 그레미우 B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에르난데스를 높게 평가한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2020년 7월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에르난데스는 전남을 통해 24세의 이른 나이에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전부터 데뷔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린 에르난데스는 이듬해 겨울 경남FC에 입단해 새 도전에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경남에서 리그 2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 K리그2의 특급 외인으로 올라섰다. 이어진 2022시즌에도 20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에르난데스는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았고, 인천의 제안을 수락하며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도중에 합류한 선수답지 않은 활약으로 인천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에 힘을 더했다. 특히 8월에는 5경기 3골 3도움이라는 엄청난 퍼포먼스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게 돼 조기에 시즌을 마쳤으나, 짧은 기간에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천도 ACL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에는 2022시즌과 같은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제르소, 무고사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처음 출전한 ACL에서도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7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에르난데스의 2023시즌 리그 최종 기록은 6골 5도움. 어느덧 K리그 6년차에 접어든 에르난데스는 그동안 K리그에서만 104경기에 출전해 31득점 17도움을 기록했다.

새로운 외인 공격수 영입을 추진한 전북은 티아고에 이어 에르난데스를 영입 후보 명단에 올렸다. 티아고와 마찬가지로 K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전북은 원하던 대로 에르난데스를 품는 데 성공했고, K리그를 휘저은 두 명의 특급 브라질 외인들로 최전방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에르난데스는 매우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강점인 선수로 전북의 공격 속도를 배가 시켜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이번에 영입한 티아고 선수와 지난 ‘22시즌 경남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어 두 선수의 공격 조합과 시너지 효과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티아고와 에르난데스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에르난데스 영입으로 전북은 이번 겨울 '폭풍 영입'을 이어갔다. 전북은 일찍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티아고를 데려온 데 이어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이재익, 전병관, 권창훈, 김태환을 영입해 중원과 수비를 강화했다. 지난해 수원FC의 잔류를 이끈 이영재도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합류했다.

추운 겨울에 가장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전북의 목표는 왕좌 탈환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무려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였던 '현대가 라이벌' 울산HD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만 봤고, FA컵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포항 스틸러스에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절치부심한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 초반부터 전력 강화에 집중하며 다가오는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전북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전북 선수단이 있는 UAE(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전지훈련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떠난 전북은 내달 3일까지 두바이에서 2024시즌을 대비한다. 이 기간 동안 전북은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FC 파리 니즈니 노브고로드 등 러시아 팀들을 비롯해 라트비아, 아르메이나, UAE 등 각국의 다양한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전북 현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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