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과기1차관 박사논문 자기 표절"

백종민 2024. 1.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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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박사 학위 취득 시 논문 자기 표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차관이 2012년 고려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 취득시 작성한 논문이 2011년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과 표절률이 48%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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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단체, "박사 학위와 학술 논문률 48%" 주장
법인카드 사용 내역 논란 이어 연이어 구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열린 '다누리 임무 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전 개최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박사 학위 취득 시 논문 자기 표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차관이 2012년 고려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 취득시 작성한 논문이 2011년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과 표절률이 48%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학 정교수 및 강사 6000명이 속한 한교협과 교수연대는 조 차관이 고려대에서 지난 2012년 2월 '에너지믹스 이해관계자의 스키마 유형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이 논문이 조 차관이 3개월 전인 2011년 10월 한국주관성연구학회 학술지 '주관성 연구'에 게재한 논문과 표절률이 48%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표절률은 2개의 문장을 비교했을 때 6마디 이상의 동일한 문구가 발견되면 표절이라고 판단해 계산한다.

이들은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조 차관) 자신의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과 판박이"라며 "이런 표절행위는 고려대를 비롯해 교육부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의도적으로 표절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술논문과 박사학위 논문 사이의 연관성, 참고문헌 표시 등이 의도적으로 빠졌다면서 "만약 조 차관이 자기 논문을 인용했다고 박사 논문에 썼다고 하더라도, 해당 내용이 일부 어휘만 같은 게 아니고 문장 전체가 같기 때문에 자기 표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고려대 식량자원학과와 신문방송학과 학사 학위를 받고 2003년 아주대에서 에너지공학 박사학위, 2012년 고려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2년 5월에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 활동한 후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임명되며 실세 차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조 차관을 즉각 경질하고 관련 대학 모두에서 표절 검증 및 감사를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측은 조차관의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조 차관은 업무추진비 사용을 위법하게 신고한 정황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지만, 사적인 사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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