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펜 안되니 칼로 죽이려 해"…한동훈 "그 정도면 망상"

김은빈, 김한솔 2024. 1.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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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강정현 기자


한 위원장은 이날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제가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칼로 죽여본다? 누가 죽여본다는 건가. 제가? 우리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 뿐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흉기 피습 이후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 전쟁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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