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급락, 1340원대까지 밀렸다…코스피는 이틀째 2400선

조문규 2024. 1.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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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69포인트(2.47%) 내린 2435.90으로, 코스닥은 21.78포인트(2.55%) 하락한 833.05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4원 오른 134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1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새해 들어 계속 떨어진 달러당 원화가치가 1340원대까지 밀렸다. 전날 2497.59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2.47% 하락한 2435.90으로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오전 10시30분 134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2일 이후 2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상승세는 오후에도 이어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4원 오른 1344.2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2501.23에 개장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2.2%), SK하이닉스(-0.83%), LG에너지솔루션(-2.62%), 셀트리온(-5.07%) 등의 낙폭이 컸다. 외국인들이 9022억원을 매도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순매도는 공매도 전면 금지 후 이날이 최대규모였다. 기관은 112억 순매도세를 보였고, 개인투자자는 8515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55% 하락한 833.05로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77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734억원가량 순매수, 기관도 1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감 감소, 코스피 하락이 이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달러 강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16일(현지시간) 예멘 후티반군 지역에 대한 3번째 공습에 나섰다. 후티반군의 대함순항미사일 4발을 파괴했다. 미국 테슬라, 스웨덴 볼보자동차 등은 물류차질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과거처럼 빠르게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86포인트(0.62%) 내린 3만7361.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5포인트(0.37%) 떨어진 4765.9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41포인트(0.19%) 떨어진 1만4944.35로 거래를 마쳤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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