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무서워서 안 봐"…최민식, '파묘'는 달랐다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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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파묘'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35년 만에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최민식은 "저는 무서운 영화 안 좋아한다. 보면 시달리기도 하고 무서워서 잘 안 본다. 장재현 감독 때문에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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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최민식이 '파묘'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당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불길한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35년 만에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최민식은 "저는 무서운 영화 안 좋아한다. 보면 시달리기도 하고 무서워서 잘 안 본다. 장재현 감독 때문에 했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장 감독의 전 작품들을 너무 잘 봐서 참여했다. 굳이 오컬트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던 건 없더라. 장재현 감독의 연출이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추상적인 소재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영화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며 많이 배운 것도 있다"며 오컬트 장르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컬트가 무섭다 이런 선입견 없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자연에 대한 땅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파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재현 감독은 어릴 때 본 파묘 현장을 기억해 영화에 녹였다며 "제가 관 페티쉬가 있다. 영화를 찍을 때 관을 찍으면 가슴이 콩닥 거린다. 어릴 때 기억을 영화에 넣고 싶었다"며 작품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파묘'는 종교에 관한 영화가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사람들,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정말 종교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묘'를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준비했다며 "'파묘'만의 장점은 코로나 당시 극장에 영화를 보니 왜 마스크를 쓰고 보니 힘들게 와야하지 싶더라. 그때 꼭 영화관에 와서 봐야하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파묘'는 아주 심플하고 직관적이고 몰입도 있는 그런 요소를 최대한 담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파묘'의 네 배우들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유해진은 "역할이 최민식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 관계가 녹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면에선 걱정을 하나도 안했다. 어느 역할이나 녹아드신다. 형으로서, 선배로서 녹아계셔서 처음부터 너무 편했다"며 최민식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최민식은 "(관계가) 살살 녹아요"라며 유해진과 많은 작품에서 만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군 복무 중인 이도현도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제가 맡은 캐릭터 봉길을 소개하기 위해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봉길은 화림과 함께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무속인이다"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실력은 물론 외모까지 다 갖춘 요즘 젊은이 MZ세대인 봉림이다"라는 이도현은 "그리고 제 특별 역할은 화림을 보디가드처럼 지키는 거였다. 화림 씨 저 든든했나요?"라며 김고은에게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과의 케미스트리를 자신한 이도현에 김고은은 "극 중 이도현이 제 제자다. '화림 씨'라고 불러 당황스럽다. 절 굉장히 모셔주는 제자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 또래다보니 친근하게 지냈다"며 현장에서의 훈훈함을 회상했다.
한편 '파묘'는 2월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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