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율, 정청래 지역구 출마할 것”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 대부분 지역구를 가져갔다”며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 자질과 국민에 대한 태도가 심각하게 나쁘고, ‘개딸’ 전체주의에 야합하거나 운동권 인맥 하나뿐인 사람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서울에서 통쾌하고 흥미진진한, 놀랄 만한 선거를 하겠다”며 정청래 의원의 이름을 언급했다. 한 의원장은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며 민주당과 정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을 소개하며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다”는 한 위원장은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지 않다.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나서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김 비대위원의 출마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근무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경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맡으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9년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세력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국 흑서’ 집필에 참여해 참여연대와 갈등을 빚고 물러났다. 이후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고, 지난 2023년 12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뒤 비대위원으로 직접 발탁했다.
김 비대위원은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 이념을 청산하라고 과제를 주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인천 계양에서, 그리고 오늘 마포에서 국민의힘에는 험지라는 말이 사라졌다.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지금부터 격전지”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도전을 들은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불쾌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출마 발표에 대해 무대 뒤편에서 수차례 반발하며 “한동훈 각성하라”고 외쳤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나 김 비대위원의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부정하며 “우리 공천 시스템은 어제 발표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성동 위원장의 반발에 대해 조율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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