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응원→"제 정신?"→토트넘전 골→닥쳐 세리머니…맨유 공격수 하기 정말 힘들구나!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벼락같은 골을 집어넣으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모두 잠재우려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래시퍼드가 골을 넣고 보인 세리머니가 많은 비판을 직면했다. 이에 그는 세리머니에 대해 해명했다"고 밝혔다.
래시퍼드는 15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서 전반 40분 팀의 2-1 우위 만들어내는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페널티박스 내부로 진입한 래시퍼드는 촘촘한 토트넘 수비벽을 라스무스 회이룬과의 2대1 패스로 뚫어냈고 어려운 위치에서도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대 먼쪽 바라보며 공을 감아찼다. 토트넘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위치에 꽂아넣었다.
이후 그는 무표정으로 코너플래그으로 달려가며 손을 입모양처럼 만든 뒤 위 아래로 움직여 말하는 시늉을 냈다. 정확히 누구를 겨냥한 줄 모르겠지만 '말이 많다'는 의미로 파악됐다.
이에 맨유의 전 미드필더이자 축구 분석가 로이 킨이 래시퍼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왜 그런 세리머니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그가 가진 능력이 출중하고 더 보여줄 필요가 있지만 왜 모두에게 화가 나 있느냐"며 후배를 공개적으로 야단쳤다.
그러나 래시퍼드의 분노는 맨유를 비판하는 올 시즌의 여론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바로 자신이 구단에 가진 충성도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향한 것이었다.
래시퍼드는 최근 팀을 떠난 윙어 제이든 산초가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뒤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게시글에 "조오오오타(Yesirrrrr)"며 산초를 향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산초가 팀의 감독 에릭 턴하흐와 올 시즌 초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고 수개월동안 2군에서 생활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래시퍼드가 산초를 응원하는 것은 마치 턴하흐에게 반기를 드는 것과 같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한 팬은 "래시퍼드의 세리머니는 이번주 내내 시달렸던 충성심에 관련된 비판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그러한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은 그의 헌신과 마음가짐을 의심했다. 그리고 래시퍼드는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실제로는 한 골에 그쳤다) 그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고 래시퍼드를 의심하는 분위기에 비판을 가했다.
그 팬은 이어 "그가 골을 넣지 못했다면 그는 X레기(s****)고 골을 넣으면 (로이 킨과 같은) 비판의 의견이 들려온다"며 선수를 적극 변호했다.
이에 래시퍼드는 그 글을 공유하며 "간단히 풀어서 설명해줘 고맙다"며 자신의 SNS에 '박제'하기도 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한 말이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래시퍼드는 올 시즌 매우 부진했다. 지난 시즌 56경기 30골을 집어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 자리에 올랐던 그는 갑작스레 활약이 저조해지며 많은 맨유 팬들과 턴하흐마저 당황시켰다. 래시퍼드가 지난 여름 재계약을 진행했다는 점을 들어 '태업'이라고 지적하는 부류도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턴하흐는 지속적으로 래시퍼드를 기용했고 끝내는 중요한 득점과 활약을 통해 오랜만에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일 수 있었다. 특히나 토트넘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상대로 여러차례 좋은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번뜩이는 모습은 여전했다.
턴하흐는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이런 결과를 계속 꾸준히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세부적으로 규칙적인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킨 또한 래시퍼드에게 세리머니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그는 오늘 경기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오늘 경기서 계속 공간이 날 때마다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코치나 감독이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침투를 하면 그는 막아내기가 힘들다"고 호평을 건네기도 했다.
래시퍼드가 여론과의 항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맨유는 토트넘과 2-2 무승부를 거둬 7위로 반등하는 것에 성공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맨유는 29일 오후 1시 30분 뉴포트 카운트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로 다시 팬들의 앞에 선다.
사진=연합뉴스, 마커스 래시퍼드 공식 SNS, 제이든 산초 공식 SNS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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