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도 홍해 지킨다…“美·英과 함께 후티반군 척결”

정인균 2024. 1. 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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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홍해에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있는 예멘 후티반군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

EU가 오는 2월까지 미국 주도로 결성된 다국적군에 합류해 홍해를 순찰하는 내용의 최종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의 사항이 승인되면 EU의 유럽군 사령부는 파견된 EU 회원국의 함정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묶을 수 있으며, 사령부의 판단에 따라 적합한 순으로 홍해 안보 작전에 자유롭게 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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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고위급 외교관, 홍해 순찰에 합의…교전 참가 여부는 의견 갈려
선원들이 지난해 12월3일 홍해 인근에서 무인기 공격을 받은 유럽연합(EU)의 USS카니 전함을 수리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홍해에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있는 예멘 후티반군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

EU가 오는 2월까지 미국 주도로 결성된 다국적군에 합류해 홍해를 순찰하는 내용의 최종안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후티반군은 지난 두달간 국제 주요 무역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불법 나포하는 등 전 세계 선박회사들을 꾸준히 괴롭혀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측의 고위 외교관들은 최종안의 세부사항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U는 홍해에 다기능 구축함 혹은 호위함 최소 3척을 보낼 예정이며 다국적 안보군에 기밀 해양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EU는 이르면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이 내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실전 투입은 내달 말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인 그리스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은 이미 다국적군에 합류한 상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자국 호위함 각 1척을 홍해상에 개별적으로 파견한 바 있다.

이번 합의 사항이 승인되면 EU의 유럽군 사령부는 파견된 EU 회원국의 함정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묶을 수 있으며, 사령부의 판단에 따라 적합한 순으로 홍해 안보 작전에 자유롭게 투입할 수 있다. 다만 순찰을 넘어서 선제 타격하는 등의 교전 참가 여부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는 후티반군에 대한 선제 공격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해운업체들은 후티반군의 공격이 계속되자 홍해 항로를 포기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다. 이른바 '희망봉 항로'를 선택하게 되면 항로가 약 9000km 늘고 운항 시간이 최소 1주일 이상 늘어나 운임료 상승이 불가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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