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동료' 2002년생 공격수, '강등 위기' 프랑스 명문 리옹 구하러…이적료 190억·2028년까지

기프트 오르반(KAA헨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현석과 함께 KAA헨트에서 뛰고 있는 기프트 오르반이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리옹으로 향한다.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키프'는 "리옹은 헨트의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르반과 1,300만 유로(약 190억 원)에 계약할 예정이다. 양 구단은 이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며칠 내로 오르반은 4년 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르반은 2023년 겨울 헨트로 이적한 2002년생 스트라이커다. 반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까지 합해 리그 16경기 15골,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 6경기 5골을 넣으며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17경기 3골에 불과하지만,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는 5경기 5골로 여전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오르반은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로 특히 오프더볼 침투 상황에서 빛나는 유형이다. 어떤 각도에서든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좋은 결정력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지능적인 축구를 구사하지 못하고 압박도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잘 가다듬어준다면 좋은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재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여름에도 오르반은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홋스퍼의 잠재적 대체자로 거론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성향에도 어느 정도 부합하는 선수였다. 당시 토트넘은 오르반을 영입하는 대신 2003년생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를 데려오는 걸로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반 시즌을 더 벨기에에서 보낸 오르반은 리옹으로 향할 예정이다. 리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로랑 블랑 감독을 경질하고 파비오 그로소 감독을 데려오며 쇄신을 시도했으나 이마저 실패해 현재는 피에르 사주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끄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후반기 첫경기에서는 돌풍의 승격팀 르아브르에게 1-3으로 패했다. 현재는 강등권인 17위 클레르몽과 승점 2점차 16위에 머물러 있다.

리옹은 헨트 출신 말릭 포파나에 이어 오르반까지 품에 안으면서 헨트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유망한 공격진을 수집한 다음에는 아르나우트 단주마나 사이드 벤라마와 같은 빅클럽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