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집 옆에 탕후루집을? 70만 유튜버 “상도덕 논란”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1.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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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진자림’ 캡처)
구독자 70만명에 육박하는 인기 유튜버가 탕후루 가게를 연다는 소식이 화제다. 이미 영업 중인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가게를 열어 ‘상도덕이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유튜버 ‘진자림’씨는 지난 1월 13일 유튜브 영상에서 “다음 주에 탕후루집을 연다”며 상호와 가게 주소를 공개하는 등 홍보에 나섰다. 진자림은 “제가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다”며 “걱정되긴 하는데 망하는 것도 다 경험이니까”라고 말했다. 자신의 가게에 다른 유튜버와 방송인 등을 ‘일일 알바’로 고용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공개 이후 진자림이 공개한 가게가 다른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실제로 주소를 검색해보면 해당 가게는 프랜차이즈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현행법상 동종업계 점포 바로 옆에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누리꾼들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진자림의 “망하는 것도 다 경험”이라는 발언 역시 논란이 되었다. 생업으로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에 산다는 누리꾼은 “옆 가게 사장님이 탕후루 유행이 끝나 매출 때문에 힘들어하셨는데, 같은 건물 바로 옆에 유명 유튜버가 탕후루 가게를 연다고 해 충격을 받으셨다”는 말을 전했다.

누리꾼은 “인근 부동산도 디저트 카페인 줄 알고 계약했고, 사장님에게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더라”며 “거의 우시면서 얘기하셨고, 눈이 퉁퉁 부어 계셨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지난 1월 16일 진자림의 매장 옆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업주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업주는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저희 입장만 나가서 서로 피해 갈까 봐 (걱정된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진호는 “주변 상인들에게 수소문해 봤는데, 탕후루 점주는 옆집에 탕후루집이 들어올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며 “탕후루 가게가 들어온다는 사실도 불과 2~3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진자림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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