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는 실패했지만…재계 ‘MBK 쇼크’ [스페셜리포트]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1. 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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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조원을 굴리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경영권을 노린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났지만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MBK 쇼크’라는 표현이 회자됐다.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 일대 기반을 둔 굴지 PEF가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국내 대기업 총수 경영권을 노린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최대주주의 안정적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40% 이상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PE(Private Equity)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보다 소유 기반이 취약한 대기업 집단에서는 ‘제2, 제3의 한국앤컴퍼니’로 공격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모펀드 투자 전략이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로 수렴하는 양상도 금융권에서는 주목한다. MBK처럼 경영권 인수 후 기업가치 개선에 주력하는 ‘바이아웃(Buyout)’ 기반 전통적인 PEF와 지배구조 개선이 목적인 행동주의펀드 간 투자 전략 경계가 무너지면서 유사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2호 (2024.01.10~2024.01.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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