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코스피 장중 2450선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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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 지수가 2달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15%) 오른 2501.2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이 장 초반 곧바로 무너졌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0월 27일(3791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11월 6일 이후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3000억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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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업종 하락,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모두 내림세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과 북한 리스크 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 지수가 2달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17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1.75포인트(-1.67%) 내린 2455.84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15%) 오른 2501.2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이 장 초반 곧바로 무너졌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450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11월 14일(2433.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38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0월 27일(3791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11월 6일 이후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3000억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반면 개인은 3486억원, 기관은 9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0.12% 상승)과 통신업(0.12% 상승)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음식료품(-1.49%), 섬유·의복(-1.08%), 종이·목재(-1.59%), 화학(-2.34%), 의약품(-2%), 비금속광물(-1.2%), 철강 및 금속(-2.22%), 기계(-2.72%), 전기·전자(-1.62%), 의료정밀(-1.84%), 운수장비(-2.24%), 유통업(-1.29%), 건설업(-1.39%), 운수·창고(-0.23%), 금융업(-1.3%), 증권(-0.81%), 보험(-0.94%), 서비스업(-1.79%), 제조업(-1.85%)이 모두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맥쿼리인프라를 제외하면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52%), 현대차(-2.04%), POSCO홀딩스(-2.86%) 등 1%가 넘는 하락 폭을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듦과 함께 "대한민국은 주적"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한 발언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하방 압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흐름을 고려한다면 북한 리스크가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 특성상 '북한' 요인이 증시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했던 점이 많았지만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확대되면서 재차 '변수'가 돼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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