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가장 중요한 한 해 맞으러, 김하성이 나간다 "20일 출국"

차승윤 2024. 1.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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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155=""> 지난해 10월 11일 입국한 김하성의 모습. 사진=연합뉴스</yonhap>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야구 인생 가장 중요할 2024년을 위해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하성의 국내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서밋매니지먼트는 17일 "김하성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전했다.

2024년은 김하성의 야구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해다. FA(자유계약선수) 행사, 트레이드, 서울 시리즈 참가 등이 올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FA 권리 취득이 코앞이다. 2014년 데뷔 후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 2021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계약은 4년을 보장했고, 상호 옵션 1년을 추가한 형태였다.

지난해 맹활약한 김하성의 모습. 헬멧이 자주 벗겨져 잡고 뛰는 모습도 수 차례 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차근차근히 성장한 김하성은 3년 차인 지난해 각성했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더니 지난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 최종 수상자가 됐다. 한국 선수로 최초였고, 아시아 내야수로서도 최초였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정상급 유격수들이 모인 팀에서 좌절하지 않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성장을 거듭한 샌디에이고에서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하성은 FA가 될 수 있다. 구단과 합의해 상호 옵션을 발동하고 1년 더 뛸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16일(한국시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지난 2시즌 김하성의 생산력을 봤을 때 김하성이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 김하성은 다음 겨울 가장 생산적인 센터라인 내야수로 FA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벌써 김하성의 몸값을 예측하고 있다. '9자리 숫자(1억 달러 이상)'가 언급되더니 최근에는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 정도에 계약을 맺으면 적절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가치가 높다 보니 시즌 중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2024년 800만 달러를 받는다. 매우 저렴하다. 다른 29개 팀들은 다재다능하고 3개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유한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전력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막 때까지 이적하지 않는다면 김하성은 과거 홈 구장이던 고척돔에서 MLB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트레이드 대상이 된다 해도 시점은 서울 시리즈를 참가한 후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다. 김하성은 물론 팀 동료 고우석도 함께 한다. 지척에 있는 일본 출신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도 서울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대표 메이저리거이자 고척 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썼던 김하성은 이적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일단 김하성이 서울 시리즈는 나설 거라고 봤다.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서울 시리즈 전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yonhap photo-2732="">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일단 김하성 본인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자 한다. 그는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 기념 인터뷰를 통해 "2024년 후 FA라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 하지만 MLB에 도전할 때부터 내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 그래서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다"라며 "FA를 하게 된다면 커리어 첫 번째 기회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023보다 2024이 더 좋은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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