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LCK에 모래폭풍 부나... 피어엑스 '클로저-윌러', "올해 호흡 최상" [엑's 인터뷰]

임재형 기자 2024. 1. 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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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샌드박스가 '사막여우'를 심볼로 삼은 피어엑스로 리브랜딩을 단행한 뒤, 2024년 첫 시즌을 치른다. 올해 피어엑스는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 정글러 '윌러' 김정현, 탑 라이너 '클리어' 송현민 등 핵심 인력을 유지한 후 봇 라인에 새로운 선수를 수혈해 신규 시즌 대비를 마쳤다.

리브랜딩 이후 첫 시즌을 치르게 된 '클로저' 이주현, '윌러' 김정현은 다시 한번 '모래폭풍'을 롤파크에 불러 일으키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 피어엑스 사옥에서 이주현, 김정현을 만나 2024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미드-정글 호흡 2년차, "전투 시너지 대단할 것"

2024년 LOL은 다시 한번 '대격변' 패치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메타의 변화에 대해 피어엑스는 새로 등장한 '공허 유충'과 기존의 '드래곤' 간의 공략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김정현은 "'공허 유충'을 6개 모두 주더라도, 그만큼의 이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은 "팀적으로 오브젝트에 대한 시간 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치로 '소환사의 협곡'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미드-정글의 시너지는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의 미드 라인과 전 라인을 커버하는 정글은 '주도권'이 매우 중요한 프로 씬에서 가장 핵심적인 포지션이다. 지난 2023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주현, 김정현은 2024 시즌에서도 서로 간의 시너지가 크게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이주현은 "지난해부터 미드-정글 포지션은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며 "올해도 변함 없이 강한 조합을 꺼내겠다. 싸움은 '절대 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현은 "2023년 초반과 다르게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오전달이 거의 없다. 둘다 전투를 좋아해서 자신 있고, 걱정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23년의 경험도 두 선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젊은 피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스프링 시즌에서는 롤파크에 엄청난 '모래 폭풍'을 선보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서머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지속적으로 플레이오프를 겨냥하며 저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현은 2023년에 대해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좋았던 초반과 다르게 마무리가 어려웠다"며 "지난해에는 다소 조급한 플레이로 고꾸라졌다면, 올해에는 능글맞게 게임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2024시즌 목표, 실력적인 성장+롤드컵 진출

피어엑스의 2024시즌 강점은 어떻게 될까. 두 선수는 리브랜딩 전 '샌드박스'에서 도출된 '모래폭풍'이 이번 시즌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친 '모래폭풍'은 지난해 전투 측면에서 날선 모습을 보였던 팀과 어우러져 LCK 내 독특한 색깔로 자리매김했다.

이주현은 "우리 팀의 강점은 '전투'다. 다만 팀적으로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압박하는 그림을 이번 시즌 자주 그리고 싶다"며 "최근 스크림(연습 경기)에서 성과가 잘 나오고 있어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두 선수의 목표는 실력적인 성장에 더해 단연 국제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이었다. 김정현은 "목표인 우승을 위해 매 경기 승리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현은 "롤드컵 진출 과정에서 실력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각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롤드컵 진출 및 우승도 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두 선수는 팬 미팅이 사라지게 돼 아쉽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주현, 김정현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져 정말 아쉽다"며 "팀명 변경 이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DB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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