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경질 사유는 '끝없는 주심 비난'… 핑계에 지친 구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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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의 독설이 AS로마에서는 직장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로마는 16일(한국시간)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던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로마 팬들의 여론은 판정 불이익이 심했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의견에 동조하는 쪽이었지만, 구단주들은 위험요소를 본 것이다.
무리뉴 감독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출신인 티아구 핀투 단장은 이번 시즌까지 남아 있는 계약을 다 마무리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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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독설이 AS로마에서는 직장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로마는 16일(한국시간)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던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주 댄 프리드킨과 라이언 프리드킨 회장은 무리뉴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즉각적인 변화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가장 결정적인 사유는 결과와 경기력을 다 못 잡았다는 것이다. 로마는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현재 9위로 떨어져 있다. 부진하기로 유명한 나폴리보다도 아래다. 리그 부진에 이어, 15일 코파 이탈리아(FA컵)에서도 AC밀란에 1-3으로 패배했다.
최근 세리에A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에 그쳤다. 대진이 힘들었다는 걸 감안해도 문제가 심각했다. 더 심하게 부진한 나폴리를 잡았을 뿐, 만만찮은 피오렌티나와 아탈란타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고 돌풍의 팀 볼로냐, 오랜 라이벌 유벤투스와 AC밀란에는 모두 패배했다.
아직 무리뉴 감독의 특기인 유럽대항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생존해 있지만, 변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질 사유는 단순한 부진이 아니었다. 순위는 낮지만, 로마의 목표인 4위 피오렌티나와 승점차는 5점에 불과하다. 또한 부임 첫해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두 번째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증명한 컵대회 운영 능력을 볼 때 이번 시즌도 반등 가능성은 있었다. 컵대회에 강하다는 건 곧 뒷심이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아버지 댄과 아들 라이언 프리드킨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지속적인 심판 비난에 지쳤다. 무리뉴 감독이 패배와 부진에 대해 자꾸 핑계를 찾으며 외부의 적을 만든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 이후 영국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을 주차장에서 만나 격렬하게 비난했고, 이후 테일러 주심이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가족과 함께 위협을 당하는 사건도 멀어졌다. 당시 로마 팬들의 여론은 판정 불이익이 심했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의견에 동조하는 쪽이었지만, 구단주들은 위험요소를 본 것이다.
무리뉴 감독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출신인 티아구 핀투 단장은 이번 시즌까지 남아 있는 계약을 다 마무리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2월 부진으로 핀투 단장도 무리뉴 감독을 감쌀 수 없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떠나며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작별인사를 남겼다.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자신을 열렬히 지지해 주는 로마 팬들 앞에 선 장면을 올리며 "땀, 피, 눈물, 기쁨, 슬픔, 사랑, 형제, 역사, 마음, 영원"이라는 문장을 남겨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무리뉴 치세 막판 사퇴를 요구하는 야유를 보냈지만, 또다른 팬들은 무리뉴 감독이 떠나는 순간까지 따라와 작별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은 인물은 로마의 '왕자'로 유명한 다니엘레 데로시다. 감독 경험이 일천한 데로시는 이미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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