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전한 '간절함'…"64년 만의 우승, 온 국민이 기다리시잖아요"

김명석 2024. 1.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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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지난 15일 바레인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지난 15일 바레인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국축구는 물론 온 국민의 염원이기도 한 만큼 간절하게 대회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AFC 홈페이지를 통해 “라커룸에 있는 모든 선수와 온 국민, 온 나라가 이번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기다리고 있다”며 “64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만큼 선수들 모두가 이번 대회에 대한 의욕이 넘치고, 또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는 지난 1956년과 1960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아직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 4회, 3위 3회만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한국축구의 ‘한’을 64년 만에 풀기 위해 도전하는 무대다.

이강인은 “물론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우승에 대해 언급하기엔 조금 이른 시기일 수도 있다”며 “우선 당장 다음 경기(20일 요르단전)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남아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터뜨린 ‘멀티골’ 맹활약에 대해서는 “개인의 성과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 등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동점골 실점 이후 자칫 흔들릴 수도 있을 흐름을 빠르게 잡고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전 세계 외신들도 이강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

이강인은 그러나 “내가 넣은 2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든 우리 팀 선수들이 넣는 모든 골이 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좋은 팀 플레이와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경기장에서 나오는 모든 퍼포먼스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함께 만들어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의 승리”라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오른쪽)이 지난 15일 바레인전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yonhap photo-6116="">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그는 “손흥민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 뿐만 아니라 대표팀과 소속팀에는 제가 많은 걸 배우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더 나은 사람, 그리고 더 나은 축구 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축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축구장 밖에서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바레인전 멀티골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강인은 비단 지난 바레인전뿐만 아니라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6골·3도움을 기록 중일만큼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좋아 요르단전 역시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앞서 바레인전 멀티골 활약에 전 세계 외신들이 잇따라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이강인은 그림 같은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1960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조명했고,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라는 극찬과 함께 “이강인은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는 PSG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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