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부 헤르타에 날아든 비보…'성공한 덕후' 베른슈타인 회장, 43세에 갑작스레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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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2 헤르타베를린의 회장이었던 카이 베른슈타인이 갑작스레 사망했다.
16일(한국시간) 헤르타베를린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른슈타인 회장을 떠나보내 비통한 심정이다. 구단 전체와 위원회, 직원들은 크게 놀라 깊은 실망감에 빠져있다"며 베른슈타인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베른슈타인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헤르타베를린은 물론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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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2 헤르타베를린의 회장이었던 카이 베른슈타인이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43세.
16일(한국시간) 헤르타베를린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른슈타인 회장을 떠나보내 비통한 심정이다. 구단 전체와 위원회, 직원들은 크게 놀라 깊은 실망감에 빠져있다"며 베른슈타인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베른슈타인 회장은 2022년 여름 회장 선거에서 '깜짝 당선'됐다. 1989년 베를린으로 이사온 베른슈타인은 학교에서 헤르타베를린을 응원하는 울트라스(강성 서포터즈)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헤르타베를린에 진심이었다.
관중석에서도 베른슈타인 회장은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수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리드 싱어로 응원가를 주도하며 팀을 응원했고, 심지어 지나친 열정으로 인해 헤르타베를린 홈구장인 올림피아슈타디온 출입 금지를 3번이나 당하기도 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산업 정비공이었던 베른슈타인 회장은 실력을 인정받아 CEO까지 올랐고, 2022년 재정 위기에 빠진 헤르타베를린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리고 베르너 게겐바우어의 뒤를 이를 회장으로 선택됐다. 당시 베른슈타인 회장은 "구단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겠다"며 팬들의 진심에 호소해 마음을 움직였다.
베른슈타인 회장은 이후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거리감이 있었던 구단과 팬 관계를 다시금 돈독하게 만들었으며, 재정적으로도 방만한 운영을 일삼한던 클럽을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른바 '성공한 덕후'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헤르타를 다시금 1부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베른슈타인 회장은 사망 당일에도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심한 척추 골절을 입기는 했지만 치명적인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14일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팬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눈 걸로 알려졌으며, 15일 밤 11시에 잠자리에 들어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베른슈타인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헤르타베를린은 물론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스포츠의 상업화에 반대하는 경향이 강한 분데스리가 특성상 팬으로서 시작해 회장에 오른 베른슈타인은 일종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에 독일 전역에 전해진 충격은 더욱 크다.
사진= 헤르타베를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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