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보지 말자"…웨스트햄 FW, '보복 발길질' 레드카드→FA컵 탈락에 팬들 격분

권동환 기자 2024. 1.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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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분노한 웨스트햄 팬들은 상대 선수를 폭행하면서 퇴장을 당한 사이드 벤라마한테 다시는 클럽에서 뛰지 말 것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17일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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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두 번 다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게 하지 마!"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분노한 웨스트햄 팬들은 상대 선수를 폭행하면서 퇴장을 당한 사이드 벤라마한테 다시는 클럽에서 뛰지 말 것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17일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시즌 FA컵 첫 번째 경기에서 웨스트햄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속한 브리스톨을 만났다. 지난 7일 웨스트햄 홈구장 런던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렸지만 1-1 무승부로 끝났기에, 양 팀은 브리스톨 홈구장에서 재경기를 가졌다.


재경기였지만 많은 팬들은 웨스트햄의 승리를 예상했다. 브리스톨은 2부리그 14위에 위치해 있는 클럽인 반면에 웨스트햄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지난 12월 프리미어리그 대표하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을 모두 스코어 2-0으로 격파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경기는 웨스트햄의 0-1 석패로 끝났다. 브리스톨은 전반 3분에 터진 토미 콘웨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웨스트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FA컵 첫 번째 경기에서 브리스톨한테 충격패를 당해 일찍 짐을 싸야 했다.

한편, 팬들은 패배의 원흉으로 이날 퇴장을 당해 팀을 수적 열세에 처하게 만든 알제리 공격수 사이드 벤라마한테 분노를 쏟아냈다.

이날 벤라마는 3-4-2-1 전형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는데, 후반 6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웨스트햄을 위기에 빠뜨렸다. 특히 레드카드를 받게 된 계기가 비신사적인 행동이었기에 팬들은 벤라마한테 엄청난 비판을 가했다.


웨스트햄이 0-1로 뒤지고 있는 와중에 벤라마는 브리스톨 미드필더 조 윌리엄스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위험한 태클이었기에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고, 윌리엄스한테 경고를 줬다.

문제의 상황은 벤라마가 넘어진 직후 분을 참지 못하고 윌리엄스한테 보복을 하면서 발생했다. 벤라마를 넘어뜨린 후 윌리엄스는 공을 차지하기 위해 곧바로 일어났는데, 이때 그라운드에 누워 있던 벤라마가 오른발을 쭉 뻗어 윌리엄스 가슴 쪽을 가격했다.

축구화를 신은 채 상대 선수를 고의로 가격한 벤라마는 결국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는 걸 피할 수 없었다. 선제골을 내준 후 수적 열세까지 처한 웨스트햄은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브리스톨한테 FA컵 32강행 티켓을 넘겨줬다.

매체에 따르면 벤라마의 비신사적인 반칙은 웨스트햄 팬들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SNS을 통해 "벤라마가 다시는 웨스트햄에서 뛰게 해서는 안 된다. 정말 수치스럽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커리어는 이제 끝났다. 한심하다", "정말 불명예스러운 선수", "다시는 뛰게 해선 안 된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웨스트햄처럼 FA컵 재경기를 가졌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반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프턴은 17일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핵심 공격수 황희찬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결장했음에도 울버햄프턴은 120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FA컵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32강에서 울버햄프턴은 오는 28일 챔피언십 소속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과 16강행을 두고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더선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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