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각국 금리 인하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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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세계 자산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인 만큼 미국에 상장된 기업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인하와 장밋빛 경제 전망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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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12개월 내 금리 하락"
美 주식 비중 확대 포지션 유지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세계 자산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인 만큼 미국에 상장된 기업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운용 총액 256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1%는 향후 12개월 내 단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 실시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자 비율은 87%였다.
BoA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올 1월만큼 1년 내 단기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직전 한 달간 이들의 성장 낙관론은 글로벌 주가 상승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 17%만이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이는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기대치로 내려오면서 거시경제가 성장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인하와 장밋빛 경제 전망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했다. Fed의 금리 인하에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주식에 관해 묻자 응답자 25%는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기업을 꼽았다. 은행, 부동산 등 가치주와 신흥시장 주식이 유망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0%를 밑돌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올해의 경우 소형주 주가 흐름이 대형주를 앞지르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기관 선호도는 줄어들고 있었다.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만큼 위험자산과 비교해 수익률이 부족할 거라는 판단이다. 응답자들은 올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인으로 모두 Fed를 꼽았다.
한편, 중국 경제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 초에도 하락세를 이어나가는 중국 증시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각각 11%, 19% 떨어진 CSI300지수와 항셍지수는 부동산 문제, 수출 부진 등 우려 요인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올해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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