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은행 투톱의 굴욕…4년만에 최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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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나란히 4년 만에 연간 최저 이익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순이익 85억달러(약 11조 3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지난해 성적표는 부진했지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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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나란히 4년 만에 연간 최저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와 기업공개(IPO) 시장이 둔화하며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순이익 85억달러(약 11조 3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핀테크(금융+기술) 대출 플랫폼 그린스카이 매각 등 소매 금융 부문에서 철수하며 발생한 손실의 영향이 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 감소한 순이익 91억달러(약 12조1940억원)를 기록했다. 투자 은행 및 무역 부문의 이익이 약 3분의 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연간 성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4분기 자산관리, 주식 거래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며 순이익 20억달러(약 2조6796억원)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분기 순이익 15억달러(약 2조97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억달러(약 2조9489억원) 대비 약 32%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자산 관리 부문이 부진했고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성적표는 부진했지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골드만삭스는 미처리 수주 잔고에 반영된 전략적 활동에서 잠재적인 부활의 징후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모펀드(PEF), 사모 신용, 부동산 등 핵심 전략 사업에서 2250억달러(약 3013조4550억원)의 자금 조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말까지 이 액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연말까지 2510억달러(약 336조2898억원)를 조달하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경제 방향에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2024년을 자신 있게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M&A)과 IPO 파이프라인 구축, 이사회 신뢰도 향상, 소매 및 기관 고객의 긍정적인 분위기 등 증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건설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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