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논란' 中맥주 추락…5년만에 1위 탈환한 이 나라 맥주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맥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일본이 5년 만에 한국 맥주 수입국 1위를 탈환했다. 수입국 1위였던 중국은 칭다오 맥주 공장의 ‘방뇨 영상’ 여파로 3위로 떨어졌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 6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이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단행한 2019년 7월 이후 급감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2위로 내려간 뒤 2020년과 2021년 9위로 추락했다가 2022년 6위로 회복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3016만 3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7.2% 줄었다. 특히 월별로 보면 12월 수입액이 58만 5000달러까지 줄면서 7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영상 공개 후 중국 4대 맥주인 칭다오 회사 시가총액은 상하이 증시에서 이틀 만에 1조원 넘게 증발했다. 반면 미국의 버드와이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일본 아사히 맥주 등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을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5551만 6000달러) ▶네덜란드(3356만 4000달러) ▶중국(3016만 3000달러) ▶미국(1693만 9000달러) ▶폴란드(1372만 달러) 순이었다.

반대로 한국 맥주 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홍콩(2945만 4000달러)이었고, ▶일본(1387만 달러) ▶미국(877만 3000달러) ▶몽골(874만 2000달러) ▶중국(319만 9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