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차에서 10대 소녀 구한 칠순 노인…WWF스타 헐크 호건

구나리 2024. 1.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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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70세의 나이에도 플로리다에서 자동차 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갇힌 10대 소녀를 구조했다.

호건은 "(구조 당시) 미치겠는 부분은 뒤집힌 차에서 그녀를 빼내려면 에어백에 구멍을 뚫어야 했는데, 칼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다행히 (교회에서 받은) 볼펜이 유용하게 쓰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기지를 발휘한 순간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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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으로 에어백 찢어 신속히 구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해져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70세의 나이에도 플로리다에서 자동차 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갇힌 10대 소녀를 구조했다.

푸른색 두건을 쓰고 교통 사고 현장을 지켜보는 헐크 호건. 오른쪽에는 완전히 전복된 차량이 보인다. [이미지출처=TMZ 스포츠 캡처]

16일(현지시간) 호건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호건은 "(구조 당시) 미치겠는 부분은 뒤집힌 차에서 그녀를 빼내려면 에어백에 구멍을 뚫어야 했는데, 칼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다행히 (교회에서 받은) 볼펜이 유용하게 쓰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기지를 발휘한 순간을 묘사했다. 이어 소녀가 메고 있던 안전벨트를 풀어 그가 안전하게 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헐크 호건. [이미지출처=WWE 공식 홈페이지]

그의 새 아내인 요가 강사 스카이 데일리는 페이스북에 "어젯밤 탬파에서 저녁을 먹고 이동하던 중 우리 앞에 차가 뒤집혀 있는 것을 봤다"며 자신의 남편과 친구가 신속한 조처를 통해 차 안에 있던 소녀를 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데일리는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다치지 않았고, 단지 아주 놀란 것처럼 보였다"며 "완전한 기적"이라고 놀라워했다.

외신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푸른 두건을 쓴 호건이 한때 활동했던 프로레슬링 단체 'nWo'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사고 수습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호건의 친구가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플로리다 탬파 경찰서는 외신을 통해 해당 교통사고 피해자인 17세 소녀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전성기와 같은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헐크 호건.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한편 본명이 테리 진 볼리아인 호건은 1980년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슬링 단체인 WWF(이후 WWE 로 바뀜) 간판 스타였다. WWE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인종차별 발언으로 2015년 제명당했다. 현재는 탬파베이 지역에서 살고 있다. 그는 70세의 나이에도 전성기와 다를 바 없는 근육질 몸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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