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리스크에 코스피 '울상'…약세장 투자전략은 [이슈N전략]

최민정 기자 2024. 1. 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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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반 만에 2,500선 붕괴…'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19만닉스 등장 …"실적 개선 지속 ·AI 시장 내 입지 공고히"
한국전력, 전날 3% 강세…"밸류에이션 상승 여력 충분해"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코스피가 한 달반 만에 2,500선이 붕괴됐습니다. 연초 들어 코스피가 6% 넘게 하락하며 G20 국가 중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락장 속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하락 요인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기자>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한국을 적대국이라고 지칭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선호도를 더 떨어트린 겁니다. 더불어 최근 이뤄진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중국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전날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7억 원, 4,079억 원 순매도했는데요.

더불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우리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증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어 "결국 믿을 수 있는 건 실적뿐이다"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 개선주에 초점을 맞추라는 건데요.

삼성증권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건강관리), S/W, 미디어가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업종 대안이라고 설명하며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BGF리테일 등을 꼽았습니다.

<앵커>

결국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나와야 증시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는데,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요. 실적 전망치가 어떤가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조 6천억 원, 2,980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간 영업익으로는 7,544억 원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AI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 올해에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9만 원까지 잡았는데요. 전날 종가와 비교해 44%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AI 중심의 투자 트렌드는 가치 평가 우위의 배경이 될 것"이라며며 "시장 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메모리 업계의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가격 상승 탄력의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수적인 관점을 조언하기도 했는데요.

종합하면 실적에 대한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메모리 가격 방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SK하이닉스말고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기업이 있죠? 어제도 주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한국전력의 전망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단순히 실적이 좋은 기업이 아니라 실적이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어 실적 상향 종목의 희소성이 반영되기 좋은 환경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적자를 지속하다가 작년 3분기부터 안정세를 찾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한국전력은 영업이익 2조 원을 기록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4분기 실적 또한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증권가에선 한국전력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2조 3천억 원, 1조 원으로 컨센서스(5천억 원)을 대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과 1월 중으로 확정될 신규 원전 도입 계획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유틸리티 업종 내 최선호주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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