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원수 축소’에…김남국 “던지고 보는 정치쇼”

권남영 2024. 1. 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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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공약을 두고 "국민의 정치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당내의 충분한 토론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없이 무작정 표가 될 것 같으면 생각 없이 일단 막 던지고 보는 한동훈식 '정치쇼'는 국민과 유권자를 우롱하는 질 나쁜 정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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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공약을 두고 “국민의 정치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당내의 충분한 토론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없이 무작정 표가 될 것 같으면 생각 없이 일단 막 던지고 보는 한동훈식 ‘정치쇼’는 국민과 유권자를 우롱하는 질 나쁜 정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김포 서울 편입, 만 5세 입학, 69시간 정책처럼 또 ‘급발진 공약’을 남발하려나 보다”라며 “이러한 공약들이 실제로 토론과 검토를 거쳐 나온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까지 민생과 정치개혁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수사뿐이던 한 위원장의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에는 진실성과 실질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 위원장의 알맹이는 없는 포퓰리즘 공약에 넘어갈 국민은 없다. 우리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안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께 여쭤보자. 지금 국회의원 수 300명, 적정한가, 아니면 줄여야 하는가”라며 “사실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답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할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공약을 발표한 이후 민주당은 즉각 반발 입장을 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단히 무책임할뿐더러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한 위원장식 정치 개혁인가”라며 “선거철 반짝인기를 위해 ‘떴다방’식 공약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정수 조정은 포퓰리즘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선거구, 선거제도 등 우리 정치 제도의 개편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한 위원장의 ‘줄이겠다’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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