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댐 저수량 역대 최대…올봄 ‘댐 가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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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다목적댐들이 사상 최대의 저수량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전에 댐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7일 전국 다목적댐 20곳 저수량이 역대 최대인 94억9700만t(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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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홍수기 때 내린 비 최대 저장"
올해 홍수기 전까지 댐 마르지 않을 것
전국 다목적댐들이 사상 최대의 저수량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전에 댐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7일 전국 다목적댐 20곳 저수량이 역대 최대인 94억9700만t(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저수량(129억2300만t) 기준 저수율은 73%로 예년의 1.5배 수준이다.
용수댐 14곳도 저수량이 2억8200만t, 저수율이 63%(예년의 136%)로 양호한 상태다.
다목적댐 저수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극한 가뭄과 역대급 강우 영향이다. 지난해 다목적댐 유역에는 예년보다 37% 많은 1716㎜의 비가 왔으나, 1~4월 강수량은 예년의 69%(다목적댐 평균 강수량 129㎜) 수준에 그쳤다. 특히 2022년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중심의 가뭄으로 지난해 4월 주암댐의 경우 역대 최저 저수율인 20%를 기록했다.
당시 환경부는 극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대책반(TF)을 구성해 총 11개 댐을 가뭄단계로 관리하면서 용수관리·수요절감 등의 다각적인 가뭄대책을 추진했고 지난해 7월 11개 댐 모두 가뭄단계에서 벗어났다.
환경부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댐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 위기 심화에 대비해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 등으로 가뭄과 홍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안전망을 두껍게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장래 물 수급 전망과 홍수위험도를 고려해 환경부 주도의 댐 건설계획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지역에서 건의했던 20개 댐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시급성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기본구상 10개소와 타당성 조사 3개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심화하는 기후 위기 상황에서 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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