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장수 외인 노린다…무라드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파"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이대로 쭉 활약한다면, V-리그에서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새 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기지개를 켰다. 심지어 기대 이상이다. 무라드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2일 무릎, 허리 부상 등으로 재활 중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일시 교체 선수로 무라드를 영입했다. 파키스탄 출신인 무라드는 2018년부터 파키스탄 연령별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순도 높은 공격 결정력을 뽐내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대한항공 합류 전에는 불가리아 리그 네프토치믹 부르가스에서 주전 아포짓으로 나서며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무라드는 지난달 25일 OK금융그룹전에 교체 출전해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6득점(공격성공률 62.50%)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교체 출전으로 코트를 밟았다. 대한항공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임동혁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역할을 소화했다. 무라드는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OK금융그룹전에서 28득점(공격성공률 61.36%)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2(19-25 25-22 25-21 40-42 15-11)로 신승을 거뒀다. 4세트 40점을 넘길 정도로 접전이었다. 무려 2시간 51분 동안, 171분 동안 실력을 겨루며 역대 남녀부 통틀어 최장 경기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무라드가 승리에 앞장섰다.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52득점을 터트렸다. 공격성공률도 72.73%로 훌륭했다. 1세트 교체 출전 후 2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만든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대단했다. 4세트 아쉽게 패했지만 홀로 19득점(공격성공률 70.37%)을 쌓는 등 득점력을 자랑했다.
무라드는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도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묶어 23득점(공격성공률 52.78%)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낙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3점(14승10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승점 43점인 선두 우리카드(15승8패)를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무라드의 공이 컸다. 무라드는 "한국 배구는 빠른 것 같다. 상대 팀들의 세트플레이가 빠른 편이라 블로킹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괜찮다. 얼른 적응하려 했다"며 "대한항공 선수들과 계속 같이 지내다 보니 모두 가족 같다. 훈련, 생활을 같이해서 그런 듯하다"고 전했다. 누가 가장 잘 챙겨주는지 묻자 끝내 한 명을 고르지 못하며 "모두 다 잘해준다"고 미소 지었다.
임동혁과 번갈아 뛰며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책임지는 중이다. 무라드가 본 임동혁은 어떨까. 그는 "좋은 선수다. 사실 아직 선수들 이름을 다 못 외워 번호로 부르곤 한다. 임동혁은 좋은 친구다"고 밝혔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수줍게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코트 안에서만큼은 다르다. 승부처, 접전에서 특히 강한 모습이다. 무라드는 "그냥 그 순간에 조금 더 잘하려 마음먹는 것 같다. '더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대한항공뿐 아니라 여러 구단이 무라드의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무라드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 계속 한국에 머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V-리그에서 더 뛰게 된다면 기술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에게 합격점을 줬다. 그는 "무라드는 현대캐피탈전에서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몇 주 동안 우리 팀 스타일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격 외 수비, 블로킹에서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라드에게 '100%로 해라.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준비해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그게 내 훈련 방침이고 경기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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