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AI폰 베일 벗는다…애플 안방서 공개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세계 최초 AI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내일 베일을 벗습니다.

최초의 AI폰에 어떤 혁신 기술들이 담길지 기대가 큰데요.

갤럭시S24 시리즈의 언팩이 개최될 미국 새너제이에 나가 있는 박해린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해린 기자!

<기자> 저는 갤럭시S24시리즈가 공개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이 곳은 경쟁사인 애플의 본사와 인접한 지역으로, 애플의 '안방'에서 우리 시간으로 내일(18일) 새벽 3시, 삼성전자가 이 자리에서 최초의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장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행사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갤럭시S24는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한 스마트폰입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나 클라우드 없이도 정보기술(IT) 기기 자체에 칩을 탑재해 연결성과 보안성을 높인 제품으로 기기 내에서 학습과 추론, 연산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 자체 개발한 '가우스'를 포함해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기기에 내장했습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핵심 기능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먼저 화면에 원을 그리면 관련 정보를 인식해 알려주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로 단어나 문장으로 검색하지 않아도 돼 검색 환경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CES 기간에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갤럭시 언팩 티징 영상을 송출했는데, 이 때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자아냈죠.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린 원이 서클 투 서치의 기능을 암시한 겁니다.

두번째는 언어의 장벽을 크게 낮출 통번역 기능입니다. 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갤럭시S24 시리즈에 전화상 양방향 통역 기능을 탑재한 '통역콜'과 문서 속 20개 언어를 번역해주는 번역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개선했는데요. AI를 활용해 야간 촬영 화질을 개선하고, 최대 15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줌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최초의 AI폰이란 이름값을 하는군요.

AI기능이 대거 탑재됐으니 가격도 많이 비싼 것 아닙니까?

<기자> 가격은 기본형과 플러스가 전작과 같은 115만 원과 135만 원, 울트라는 10만 원 정도 인상된 169만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음에도 가격이 동결될 수 있었던 건 2년 만에 귀환한 '엑시노스'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P, 즉 두뇌칩에 자체모델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 탑재하는 것을 택해 가격을 동결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선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2400 AP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되고, 갤럭시 모델로선 처음으로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앵커> 가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시장에선 올해 판매량이 36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갤럭시S7 이후 8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세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에 내어주고야 말았는데요.

AI폰 시장 개척으로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과 구글도 AI폰 개발에 뛰어들며 AI폰 출하량이 올해에만 1억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 중 삼성전자는 향후 2년간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개척자로서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내일 이 시간에 언팩 현장 연결해 최초의 AI폰 만나보도록 하죠.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