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번엔 시애틀과 연결...美 매체 "트레이드하면 AL 서부지구 우승 후보 가능"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번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결됐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6일(한국시간) 양대리그 각 지구의 포스트시즌 레이스를 예상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트레이드를 제시했다.
김하성의 이름이 언급된 부문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였다. 현시점에서 확률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그 뒤를 이었다.
김하성을 영입할 만한 팀으로 지목된 건 시애틀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시애틀이 트레이드로 포수 해리 포드, 유틸리티 플레이어 딜런 무어를 샌디에이고에 내주면서 김하성을 영입하면 지구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애틀은 지난해 88승74패(0.543)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지구 1위 휴스턴과 2위 텍사스(이상 90승72패, 승률 0.556)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시애틀의 지난해 팀 2루수 타율 및 OPS는 각각 0.205(최하위), 0.607(28위)에 머물렀다. 2023시즌 주포지션이 2루수였던 김하성이 팀의 공격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시애틀은 지난해 11월 포수 세비 자발라와 우완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내주면서 내야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지난 6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투수 로비 레이의 대가로 외야수 미치 해니거, 우완투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품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미 우리는 시애틀이 오프시즌에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와 트레이드하는 걸 봤다"면서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휴스턴, 텍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된 김하성은 여러 팀들과 연결됐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5일 "아직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려있다. 김하성은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팀들이 내야수를 필요로 하는지 고려해 보면 최대 메이저리그의 절반 정도의 팀들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드 예상 구단으로는 시애틀을 비롯해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까지 총 17개 팀을 꼽았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절반이 넘는 팀이 거론될 정도로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블리처리포트는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지난주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장기 계약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트레이드할 가능성에 대해 몇 주 동안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며 "그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여준 것의 절반이라도 보여준다면 계약 연장을 100% 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시 로하스와 루이스 유리아스가 2루와 3루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시애틀은 지난 시즌 홈런 17개, 도루 38개를 기록한 골드글러브 내야수(김하성)가 합류함으로써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록 (맹활약한 건) 1년뿐이지만, 시애틀이 최고의 유망주 2명 중 한 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김하성은 가치가 매우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시애틀이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하면 우리아스와 로하스를 3루 플래툰으로 기용할 것이며, 라인업에서 두 자리를 크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올 시즌 전망에 있어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그들은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 혹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의 내야수들 중에서 한 명을 노릴 수도 있지만, 김하성과 관련한 설이 돌고 있는 만큼 그것이 명백한 목표"라고 전망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KBO리그, 국제무대를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4년 보장 2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김하성은 2021년(117경기 267타수 54안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 OPS 0.622)과 2022년(150경기 517타수 130안타 타율 0.251 11홈런 51타점 12도루 OPS 0.708)까지만 해도 부침을 겪었다. 그 흐름이 달라진 건 2023시즌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 0.749를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수비에서는 자신의 주포지션인 2루수(106경기 856⅔이닝)뿐만 아니라 3루수(32경기 253⅓이닝)와 유격수(20경기 153⅓이닝)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포구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아시아 지역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품었다.
그만큼 김하성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지만, 샌디에이고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주전 외야수 후안 소토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것처럼 팀이 또 한 번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몸집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다만 잔류 가능성도 열려 있다. MLB.com은 16일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그를 트레이드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야진이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2루뿐만 아니라) 유격수, 3루수까지 내야에서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데 있어서 단점이 있다. 그가 출전 예정인 개막 시리즈(서울 시리즈) 전에 트레이드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대가로 많은 이득을 얻지 못하면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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