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에서 오타니·야마모토 데뷔해도 못 보나…일본은 지금 조마조마
차승윤 2024. 1. 17. 07:40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LA 다저스 데뷔전이 될 한국 시리즈 일정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열광하는 한국 팬들과 달리 일본 팬들은 예매 방법을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의 티켓 판매를 맡은 쿠팡플레이는 오는 26일부터 예매를 진행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쿠팡플레이는 "티켓 및 경기에 대한 세부 사항 역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이다. 경기 티켓 판매는 쿠팡 와우회원의 특권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크게 어려운 조건이 아니다. 쿠팡 와우회원의 가입 조건이나 비용이 크게 높지 않기에 예매 경쟁만 뚫으면 된다.
문제는 역시 관심이 컸던 일본 팬들이다. 일본 매체들은 이미 지난달 오타니의 다저스 계약 때부터 그의 다저스 데뷔전이 한국에서 열릴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국가대표 2선발이자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 동안 정상에 섰던 야마모토까지 함께 데뷔하게 됐다. 비행기만 타면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서울이라 관심도가 높은 게 당연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전부가 아니다.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는 2000년대 NPB의 에이스이자 현재 일본 빅리거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다. 여기에 올 시즌 NPB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도 합류했다. 한국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합쳐서 총 6명의 한일 빅리거들이 고척을 찾는다.
일본 교도통신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시리즈 티켓을 일본에서 구입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며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가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치열한 티켓 구입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쿠팡은 외국인들에게 회원 가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티켓은 26일부터 발매되지만 오타니 쇼헤이의 개막전 티켓은 일본에서의 구입이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 유료 회원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프로야구 전문 저널리스트인 무로이 마사야를 인용해 "일본에서는 쿠팡플레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고 웹사이트 가입 화면도 나오지 않는다. 한국에서 접속하더라도 한국 명의의 휴대폰 번호를 통한 인증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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