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지킨다” 증권사, 증거금률 조정 리스크 ‘사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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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특정 업종 및 종목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개인 투자자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각종 사건·사고로 다수의 종목들의 주가가 급변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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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전 대표 이슈에 30→40% 변경
시장 충격·투자자 피해 최소화 ‘주력’
국내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특정 업종 및 종목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개인 투자자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각종 사건·사고로 다수의 종목들의 주가가 급변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자 다수의 연관 종목에 대해 위탁증거금률(거래대금에 대한 보증금의 비율)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부터 동부건설·신세계건설·한신공영·HL D&I 등 4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100%로 높였다. 같은날 키움증권도 동부건설·동신건설 등 2개 건설사의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부터 GS건설을 비롯한 10개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했다.
증거금률이 100%로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을 전부 현금으로 사야 해 미수거래로 인한 미수금 발생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이때 증권사가 한 업종에서 다수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변경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증권사들은 건설업 외 타 업종에 대해서도 조치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지난 12일 SK케미칼의 증거금률을 30%에서 40%로 높였다.
이는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가 독성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케미칼은 홍 전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은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5.18%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신용 리스크를 축소하고 투자위험으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금률을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권사들의 리스크로 꼽혀왔기에 증거금률을 우선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나아가 증권사들이 올해 경영 목표로 ‘리스크 관리’를 설정한 만큼 시장 충격과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세 차례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각종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악화된 업계의 수익성과 리스크를 해결하고자 연초부터 리스크 관리 본격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별 종목의 등락폭에 대한 금융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유동성 등을 고려한 대응”이라며 “지난해 테마주로 분류되거나 특정 이슈에 휘말린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돼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기에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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