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15일만에 이재명, 당무 복귀… 분열·공천 파열음 등 과제 산적

비례대표 선거제도, 당 입장 정해야 하는 시점 임박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흉기 피습으로 목을 다쳐 병원 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회복에 전념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건 15일 만인 당무에 복귀한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17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하고, 총선 인재환영식도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의 당무 복귀 메시지도 관심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피습 사건으로 무산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현장 일정은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거제 협상 문제 역시 이 대표가 복귀한다고 해서 당장 결론 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당무에 복귀하는 이 대표에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낙연 전 대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연이어 탈당한 데 대해 당대표로서 입장을 밝혀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당을 통합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또 당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심사 단계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와 친이재명계 인사들의 각종 논란도 숙제다. 

비례대표 선거제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하는 시점도 임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라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뒤 침묵해왔다. 당 안팎에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