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뉴:홈’…분양가 부담 속 올해도 흥행몰이할까

배수람 2024. 1. 1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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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곡·위례 등 올해 첫 사전청약 돌입
민간 분양가 지속 상승세…‘국평’ 12억원 육박
가격경쟁력 갖춘 뉴:홈 ‘쏠림현상’ 심화할 듯
정부의 올해 첫 뉴:홈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연합뉴스

정부의 올해 첫 뉴:홈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고금리와 건설 원자잿값 상승에 따라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사전청약 관심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서울 마곡지구 16단지와 위례지구 A1-14블록에서 뉴:홈 사전청약 일반공급을 진행한다. 앞서 15~16일에는 특별공급 신청을 받았다.

이번 공급물량은 총 606가구로 마곡지구 273가구, 위례지구 333가구 등이다. 모두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마곡지구 물량은 나눔형 중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수분양자는 매달 토지임대료를 내고 4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후 재계약할 경우 최장 8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셈이다.

추정 분양가 및 토지임대료는 ▲전용 39㎡ 2억3514만원, 38만원 ▲51㎡ 3억875만원, 50만원 ▲59㎡ 3억5950만원, 58만원 ▲84㎡ 4억9138만원, 83만원 등이다.

위례지구는 이익공유형으로 수분양자가 거주의무기간을 채운 뒤 공공에 환매할 경우, 처분손익의 70%만 수분양자에게 귀속된다. 이곳 추정 분양가는 ▲전용 50㎡ 5억8975만원 ▲59㎡ 6억9495만원 등이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2~23일 서울대방, 남양주왕숙2, 고양창릉, 수원당수2, 부천대장, 화성동탄2 등의 사전청약 특별공급을 진행한다. 이후 24~25일 일반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형별로 보면 서울대방은 일반형, 고양창릉·남양주왕숙2·수원당수2는 나눔형(이익공유형), 고양창릉·부천대장·화성동탄2는 선택형으로 공급된다. 선택형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로 거주하다가 6년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현 정부 주요 공급대책인 뉴:홈은 시세보다 20~30% 저렴하고 저금리 대출이 지원된단 점에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췄단 평가를 받는다.

2022년 12월부터 세 차례 진행한 사전청약에서는 총 7600가구 공급에 20만명 이상이 청약해 평균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30세대가 사전청약 신청자의 75%를 차지할 만큼 특히 청년 등 젊은 수요층의 호응이 컸다.

전문가들은 올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5만원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11억8820만원에 이른다.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고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하면서 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분양가상한제가 풀린 것도 분양가를 지속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하고, 정부의 금융 지원도 받을 수 있는 뉴:홈 사전청약으로 무주택자의 쏠림현상은 더 심화할 거란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민간은 워낙 최근 들어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 이미 시장에서도 인식하는 상황”이라며 “뉴:홈은 분양가가 확정되는 본청약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을 뿐, 분상제 적용을 받아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자체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 구성원이 분화하면서 인구는 일부 줄더라도 가구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시장에 구축을 취사 선택할 수도 있지만, 내 집 마련 자금을 순식간에 해야 한단 이슈가 있다. 뉴:홈은 본청약까지 자금 마련 시간을 벌 수 있단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정부가 공급하는 주택들은 경쟁이 계속 치열한 구도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주거안정을 위해 펼치는 정책인 만큼 추정 분양가가 실제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 가격 경쟁력이 있고, 위치도 좋아서 자격 요건이 된다면 사전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권한다”며 “다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예전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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