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치매·간병보험 70만건 팔았는데…생보사 신상품 행렬에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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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치매·간병보험 판매 실적이 생명보험업계를 네 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9월까지 손보사들이 기록한 치매·간병보험 신계약 건수는 72만2279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초 생보사들이 치매와 간병을 보장하는 신상품들을 쏟아내면서, 손보사가 우세했던 제3보험 시장에서 반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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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강화로 반전 기회 '호시탐탐'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치매·간병보험 판매 실적이 생명보험업계를 네 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도 제3보험 영역에서 우위를 점해 온 손보업계가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초 생보사들이 치매·간병보험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을 쏟아내면서 양 업계 사이의 계약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9월까지 손보사들이 기록한 치매·간병보험 신계약 건수는 72만2279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생보사는 16만5000건으로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보유 계약 중 10건 중 6건은 손보사의 몫이었다. 손해보험사가 385만342건, 생명보험사가 234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제3보험 영역인 치매·간병보험 부문에서 손보사가 확실히 승기를 잡는 모습이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가 가능하다. 사람의 신체를 보험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에 해당하나, 비용손해 및 의료비 등을 보상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제3보험의 겸영이 허락된지 13년 만인 2010년 손보업계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나 생보업계를 역전하며 현재는 약 70%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초 생보사들이 치매와 간병을 보장하는 신상품들을 쏟아내면서, 손보사가 우세했던 제3보험 시장에서 반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례로 삼성생명은 지난 16일부터 암과 간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삼성 생애보장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암간병보장형인 2형을 선택하면 암 뿐만 아니라 중증장기요양상태 판정, 중증치매상태로 진단 받을 경우 암간병생활비를 주보험 기납입보험료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약관상 각 보장개시일 이후 중증장기요양상태 판정, 중증 중증치매상태로 진단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앞서 AIA생명도 '무배당 AIA 원스톱 든든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치매 증상 정도를 알려주는 임상치매척도에 따라 진단비와 간병비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약에 따라 단계별 치매 진단 급여금 최대 5000만원을 비롯해 중증 치매 간병생활자금을 매월 최대 100만원씩 각각 지급한다. 치매로 인한 입원비와 함께 간병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비용도 지원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7개의 치매 관련 특약으로 구성된 '(무)360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진단 특약을 선택하면 치매의 가장 초기 단계인 경증치매부터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고, 생활비 특약을 선택하면 중등도 이상, 중증치매를 진단 받은 이후 매월 생활비가 각각 최대 50만원, 150만원씩 최대 종신까지 보장한다.
게다가 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저축성보험과 달리 이 같은 보장성보험은 위험률 관리와 사업비 절감 등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판매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간병보험을 활용하면 장기적인 생활비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최근 부모님이나 본인 노후 대비를 위해 상품 가입을 알아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발 맞춰 보장을 강화한 상품들이 여럿 등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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