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도 與 의원들도 이구동성 “빅텐트‧낙준연대 어렵다”

김종인 “신당 ‘기호3번’ 무의미… 더 이상 기호보고 안뽑아”
與 “이준석-이낙연, 화학적 결합 불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왼쪽부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미래대연합 창당을 추진 중인 김종민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연대 또는 합당, 이른바 ‘낙준(이낙연-이준석)연대’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지향하는 바가 합치돼야 할 텐데 개인적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용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963년 당시 대통령 후보 단일화, 야당 단일화는 그런 경험을 내가 해봤는데 처음에는 명분상으로는 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각각 이해가 달라지면서 그게 쉽지가 않더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제3지대가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자신하는 데 대해서는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제3지대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제3 지대 빅텐트’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상범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 “지지 기반이 이질적이고 이념과 노선이 지금까지 완전히 달랐다”며 “화학적 결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도 SBS 라디오에 “이준석 위원장의 총선 목표는 ‘제3지대 텐트’가 아니라 당선이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은 신상품 하나 없는 중고가게 같다며 둘이 같이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